칠곡-한국·일본 도시간 결연사업 실속없다, 일본측 경제교류 기피…단순왕래뿐

입력 1995-08-12 00:00:00

경북도내 일선 시·군과 일본 도시간 자매결연 사업이 문화·체육교류에집중되고 한국이 필요로 하는 경제교류는 일본측의 기피로 전혀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는 일본인들이 한국에 대한 우월의식을 노출, 국제적 동반자로서의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교류의 대등관계마저 손상된채 일방 교류로변질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미시 경우 지난 90년 일본 오쓰(대진)시와 자매결연을 맺었으나 경제교류는 거의 없고단순한 체육·문화 교류와 기관단체장·지방의원 연수 목적의 왕래만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구미시는 오쓰시와 자매결연을 기념하기 위해 4년전 형곡동에 2백평크기의 '우정의 공원'을 조성, 일본식 정자까지 세웠으나 오쓰시는 일본에기념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만할뿐 여태 이를 이행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91년 일본 조요(성양)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경산시 경우 조요시의 학생,일반인들만 경산을 연간 3차례 정도 방문하고 경산시 주민과 학생들은 비용부담때문에 민간 방문을 못해 "일본인들의 뒤치다꺼리만 하는 자매결연"이라는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안동시도 74년 사가에시와 결연을 맺었지만 평범한 왕래로 경제교류 실적은 거의 없어 지역인사들의 관광연수로 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을사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일본인들이 선진국이라 우월의식을 가져 기술이전등이요구되는 경제교류는 의도적으로피하고 문화·체육등 교류만 가지려 해 교류성과가 제한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일본과 자매결연을 맺은 도내 시·군은 경북도를 비롯 포항, 김천, 영천등7개 시·군이다. 〈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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