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영화사 해외로케 바람

입력 1995-08-11 23:05:00

한여름의 무더위를 피해 경관이 뛰어나고 기후도 서늘한 해외로 촬영을 떠나는 영화사가 줄을 잇고 있다.'카루나'를 찍고 있는 이일목필름이 몽골로케를 실시한데 이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오병철프로덕션, '포르노맨'의 여균동감독팀이 해외로케를 떠난다.

'카루나'팀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서북쪽으로 1백70㎞ 떨어진 바양창드만 지역에서 말을 타고 초원을 누비는 오백나한의 도둑시절을 촬영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오병철감독과 배우 이미연씨 등은 제작진과 함께 2일 모스크바로 출발했다. 오감독은 이 곳에서 약 10일간에 걸쳐 이미연의 유학시절 애환을 찍을 계획이다.

여균동감독팀은 3일부터 15일까지 네차례로 나눠 호주로 출발한다. 여감독은 약2주간에 걸쳐 '포르노맨'의 제3부에 해당하는, 미아(조민수분)가 마수에 걸려 포르노걸로 풀리고 기둥서방격인 '털복숭이'에게 고통을 받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또 성충도(유오성분)가 포르노 배우인 '메리'를 찾아헤매는 부분과 뚱뚱한 멕시코 금발여인에게 시달리는 장면도 촬영한다.이들 해외로케 영화사들은 현실감 있는 화면을 위해 현지 엑스트라와 소품들을 대거 동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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