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전민자당 대표위원과 박철언전의원 등 문민정부들어 사정대상이 된TK들이 결국 정부의 광복 50주년특별사면복권대상에서 빠졌다.박전대표위원은 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 박전의원은 사면을 할경우 현정권이 추진해온 사정의 정당성을 잃는다는 차원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대구.경북 여권인사들은 화합의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사면복권을 그동안줄곧 건의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물거품이 된 셈이다. 김윤환 사무총장은 지난번 대통령과 독대에서 이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고 강재섭의원 등 지역 의원들도 대구.경북을 추스르는 차원에서 사면복권을 공개적으로 촉구해왔다.
사면복권에서 빠진 박전대표위원은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데 최근 포항지역에서 박전대표위원의 사면복권과 포철 명예회장직 복귀를 추진하는 모임도 결성돼 있는 상태다.
박전의원은 미국 방문을 마치고 9일 귀국해 서울에 머물고 있는데 출국전이미 사면복권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을 알아서인지 비교적 담담한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그는 "기대도 하지않은 만큼 개의치않는다"는 반응이다. 그의피선거권은 내년 총선에서도 제약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움직임은 비자금설파문이후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정국과 관련, 주목을 받고있다.그는 외유중에도 보좌진들에게 김대중씨와 김종필총재등 양김에 대해 비난하지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나중에 연대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이유를붙였다.
보름여 동안 미국을 다녀와 지난 9일 저녁 귀국한 박전의원은 앞으로의 행보와 관련,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계속 강조했다.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과야권대통합을 통한 내각제실현과 지역감정해소라는 대원칙을 이룩하겠다는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민련의부총재로서의 역할도 적극적으로 맡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지방선거전 신민당과 자민련의 통합당시 김종필총재와 몇가지 조건에 합의하고 합류했던 박전의원과 현경자의원은 대구시장과 경북지사후보공천과정에서의 불협화와 당운영상의 독주등을 들어 그동안 부총재자리를 받아들이지않았다. 김총재의 채근을 받고서도 당사에 한번도 출근하지않았다.김총재에 대한 TK의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런방식으로는 더이상 자민련에서 영향력을 갖지못한다는 것을 절감하고 방법을바꾸기로했다. 당장은 어렵지만 시기가 되면 당사에 나가 세를 모으고 조직인으로서 자민련을 통한 그의 목표실현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그러나 박전의원은 15대 총선에 출마를 못하게됨에 따라 부인인 현경자의원을 또다시 내세워야되는 부담을 안게 된 건 사실로 보인다. 박전의원도 이부분을 의식한듯 "부담을 느낀다"고 밝히고 있는데 자민련내에서도 또다른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은듯 하다. 〈정동호.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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