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계육상 여자 200m대결에서 '자메이카의 흑진주' 멀린 오티가 라이벌그웬 토렌스(미국)의 어이없는 실수로 행운의 금메달을 따냈다.지난 93대회 우승자 오티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윌리비경기장에서 계속된 여자 200m 결승에서 이번 대회 100m우승자 토렌스(21초77)에 훨씬 뒤지는 22초12를 마크했으나 레이스도중 토렌스가 그녀의 레인을침범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실격처리됨에 따라어부지리로 1위로 오르며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지난 93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채택됐던 여자 세단뛰기에선 우크라이나의이네사 크라베츠(29)가 15.50m를 뛰어 2년전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 러시아의 안나 비류코바(28)가 세운 세계기록(15.09m)을 무려 41㎝나끌어 올리며 우승했다.
93대회우승자이자 세계기록(46초78)보유자 케빈 영(미국)이 대표선발전에서 탈락, 무주공산이 돼버린 남자 400m허들에선 데릭 애킨스(25·미국)가 47초98을 기록, 91도쿄대회 우승자이자 지난 대회 2위인 잠비아의 사무엘 마테테(48초03)를 불과 0.05초차로 따돌리고 조국에 6번째 금메달을 안겼다.94육상MVP이자 세계기록(7,291점)보유자인 재키-조이너 커시(미국)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 여자 7종철인경기에선 가다 쇼우아(6,651점)가 우승, 조국시리아에세계선수권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남자 50㎞경보에선 핀란드의 발렌틴 코코넨이 3시간43분42초로 1위로 결승선을 밟았다.
한편 대회 폐막을 3일앞둔 11일(한국시간) 현재 메달집계에서 미국이 금6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탈리아가 금2, 은2, 동1로 2위, 이번 대회 장거리 종목에서 의외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포르투갈이 금2, 동1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