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활성화 무산 위기

입력 1995-08-11 00:00:00

민선단체장들이 지방선거때부터 재래시장을 살려야 된다는 목소리는 높여왔으나 막상 대구시와 각 구청에서는 이에대한 방향설정조차 못하고 있어 또다시'헛공약'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상인들 또한 시장활성화를 위한 의견제시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막연하게 당국의 지원만 바라고 있어 상인과 전문가,관계당국으로 구성된'재래시장 활성화 추진위원회' 설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대구시는 경제활성화 기획단내에서 시장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상인들의 건의사항이나 관계전문가들의 자문이 반영될 창구가 없어 향후 제시될 활성화 방안이 '탁상공론'에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말 대구시에서 열린 주차장 관련 간담회 때 서문시장 주차빌딩 완공을 앞두고 봉덕,남문시장 등에 주차빌딩 건립설이 흘러 나왔으나이는 시장관계실무진이나 해당 상인들과의 협의조차 없이 '즉흥적'으로 언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재래시장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각 구청에서는 '활성화 기획단'을준비하고 있으나 서로 다른 구청의 움직임만 주시할 뿐 아직 관내 시장에 대한 현황파악조차 않고 있다.

지금까지 구청별로 재래시장 활성화와 관련 ,언급되고 있는 것은 서문시장주차빌딩과 노점상 정비,서부시장내 공중화장실 수세식 개조 등 이미 추진되고 있거나 일부 시설보수 등 단편적인 사업에 불과한 실정이다.이에대해 김규창 교수(효성가톨릭대)는"무엇보다 상인들과 당국이 시장을 살리려는 의욕이 중요하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현지조사와의견수렴을 통해 활성화방법을 찾아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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