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취업문 "바늘구멍" '필기'보다 면접·인성검사 중시

입력 1995-08-10 08:00:00

지역 대기업들은 올하반기 신입사원(대졸기준) 채용규모를 지난해와 같은수준이거나 다소 낮게 책정,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특히 대부분의 기업들은 전공위주의 단순한 필기시험보다는 개인의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할수있는 능력검사,인성검사및 면접을 중시하고있으며 세계화에 대비,·외국어시험에 비중을 두고있다.비교적 이른 9~10월께 사원을 모집할 지역건설업체는 면접시험에 중점을두고있으며 관리직보다는 기술직을 더많이 채용할 방침이다. (주)청구는 지난해 1백30명보다 많은 2백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서대구화물역,왕십리 민자역사건설등 내년도 사업규모확장으로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신입사원을 늘려잡고있다.

(주)우방은 지난해보다 다소 적은 1백80명 수준인데 필기시험은 없으며 '부서장 술자리면접'이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인성위주로 채용할 방침이다. 역시 기술직을 1백20명이나 뽑는다.

(주)보성은 지난해 수준인 1백명인데 역시 필기시험없이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채용하며 보성개발온천팀 발족으로 수영장,헬스등을 담당할 체육학과출신을 별도로 뽑는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신설점포가많을 것으로 예상,인력을 넉넉히 뽑았다가계획대로 되지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10월쯤 지난해 80명보다 적은 50명을 채용한다. 대동은행은 작년수준인 60명선이고 동양투자신탁도 20여명 정도를계획하고 있는데 금융산업개편결과에 따라 채용인력에 변동이 예상된다.금융기관은 거의가 영어,상식등 필기시험을 요구하고있으며 폰뱅킹등 전산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고있어 인력채용규모를 매년 줄이고있는 실정이다.섬유업체인 동국무역(주)과 (주)갑을은 11월과 12월에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50명을 뽑는데 무역업무를 중시,TOEIC시험을 요구하고있으며 적성검사를철저히 하는 편이다.

동아백화점은 수성동아백화점의 연말개점에 대비, 11월초순 80여명을 채용하는데 필기시험에다 선배사원이참여하는 실무면접을 실시하며 대구백화점은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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