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9일오후 '4천억설'과 관련,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과 서전장관에게내용을 전달했던 김일창씨(55.요식업자),김씨에게 비자금 보유설을 전달했던 송석린씨(62.서울시 배드민턴연합회장)등 3명의 질술내용을 공개했다.다음은 서 전장관등 3명의 질술내용 요지.◇서석재전장관
8월1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인사동 모 한정식집에서 민자당 출입기자7명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사적인 모임을 가졌다.
당시 문제의 '4천억설 발언'은 '과거 권력의 핵심 실력자가 4천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절반인 2천억원을 국가에 헌납하면 자금출처를 면제받을 수있느냐는 부탁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기자들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중 누구냐'고 질문했으나 "권력의 핵심측근"이라고만 말했을 뿐 전직 대통령을 지칭하지는 않았다.기자들에게 언급한 '부탁한 사람'은 야당시절부터 알고지내는 김일창이라는 사람이다.
김씨는 지난 7월초 총무처 장관실로 찾아와 부탁할 당시 "과거 권력을 잡은 사람의 검은돈"이라며 4천억원을 거론했다.
이에 내가 '무슨 말이냐''근거가 있는 소리냐'고 재차 물었더니 김씨는 "전경환씨의 측근이 이런내용을 전해줬다"고 대답, 전경환씨와 관련된 돈으로만 생각했다.
김씨는 당시 "그 자금은 시중의 모은행 가.차명 계좌에 입금돼 있다"고 말했으나 나서서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
김씨와의 만남후 며칠이 지나 청와대 오찬이 있었다. 오찬을 끝내고 헤어지면서 한이헌경제수석에게 "누가 4천억원을 실명화하려는데 2천억원을 국가에 헌납하면 자금출처 조사를 받지 않을 수 있는지 문의하더라"고 물었더니한수석은 "말도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빙긋이 웃었다.
추경석국세청장에게는 변칙실명화 문제에 대해 문의한 적이 없다. 그러나식사모임에서는 기자들에게 강조하는 의미에서 한수석과 추청장 모두에게 확인한 것처럼 말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4천억설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이라고 한번도 말한 적이없으며 이상의 진술 외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계에 대해 전혀 아는 바없다.
◇김일창씨
서전장관에게 서전장관이 검찰에서 한 진술과 같은 취지를 지난 7월초 말한 적이 있다.
지난 5월초 송석린씨로부터 "슬롯머신 또는 카지노업자의 비실명예금 1천억원이 모은행에 입금돼 있는데 변칙적인 실명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들었다.
그런데 서 전장관을 장관실에서 만나면서까지 차마 카지노나 슬롯머신 업자들이 1천억원을 변칙실명화하려 한다는 얘기를 할 수 없어 달리 말하게 된것이다.
특히 서전장관이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근거가 있는 이야기냐'고 재차 물어와 이때 전경환씨가 송씨가 서울시 협회장으로 있는 대한배드민턴 협회 고문이어서 1주일에 3~4차례씩 만나는 매우 친분있는 사이라는 점을 떠올려 4천억원대라고 올려 말하면서 5공 실력자의 자금을 그의 측근이 문의해왔다고변색해 서 전장관에게 말했다.
(검찰은 이 대목에서 김씨는 횡령등 전과 17범으로 송씨의 발언을 왜곡.과장.각색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송석린씨
금년 봄 한약건재상을하는 이우채(54)라는 사람으로부터 카지노 업계 또는 슬롯머신 업계의 실력자가 1천억원의 비실명예금을 변칙전환하는 문제를타진해와 이를 김씨에게 전했다.
김씨에게 전할 때 1천억원이 모은행에 입금돼 있다는 말을 했지만 4천억원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또 절반을 국가에 헌납하면 자금추적을 면할 수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없다.
(검찰은 이와관련 김씨가 "당시 송씨가 일단 1천억원의 변칙 실명화에 성공하면 3천억원을 추가로 논의하자고 말했었다"고 진술, 두사람의 진술이 엇갈려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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