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원 '과 '3천4백50억원 '. 전직대통령중 한명이 조성했다는 비자금(비자금)과 무궁화호 위성발사에든 즉, 위성커뮤니케이션에 관련한 경비액수. 단순한 돈으로의 대비는 5백50억원의 차이다. 우리에게 주는 충격과 느낌은 어둠(암)과 밝음(명)의 극명한 대립이다.**디지털방송시대 개막**
'가·차명 4천억원 '설(설)은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채 안개속에 파묻혀 있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의구심은 '그게 사실인가 '를 넘어 이제 '그게누구인가 ' '왜 밝히지 못하나 '로 증폭됐다. 발설자인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이 경위서에서 비자금해결 대리인격 타진자로 김일창씨(요식업) 송석린씨(야당인사)로 밝혔다지만 과연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는 역시 어둠쪽에 무게가 실려있다.
통신·방송 복합위성인 무궁화호 발사는 방송·통신부분에서 엄청난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자금충격과는 정반대인 순기능으로 해석하고있다. 그 백미(백미)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 디지털위성방송(DBS)시대의 개막이다.
디지털 위성방송은 '고선명(HD)TV수준의 화질 '과 'CD수준의 음질 '을제공하고 3개국어 다중방송및 광폭(광폭)TV방송서비스도 가능하게 해준다.현재 디지털 위성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기 때문에 오는 연말부터 무궁화위성이 디지털방송을 시작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번째의 디지털방송국가가 된다.
무궁화위성은 이와함께 △12개의 새로운 방송채널 창출 △화상회의 △원격진료 △세계 22번째 방송·통신위성보유국등의 의미가 실려있다. 이런 뉴미디어쪽의 기반조성을 뛰어넘는 변화는 외국방송침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통신주권확보 첫발**
지금까지 국내위성통신 서비스를 위해서도 외국의 위성을 빌려야 했지만단독위성의 보유로 통신주권(주권)과 방송주권을 어느정도 확보하는 첫발을내디딘 것이다.
위성궤도진입은 국내TV의 해외시청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의를찾을 수 있다. 러시아·연해주·연변 등과 일본열도 등을 포함한 넓은 지역에서 동포들의 국내TV시청이 가능해져 한민족의 문화공동체 형성에도 많은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북한에도 개방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희망도 가진다.
이처럼 현대자본주의의 정보지배(정보지배)논리는 위성(위성)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터연계활용으로 결정된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새로운 정보 테크놀러지의 효용(효용)에 따라 정보지배·피지배가 변화한다는 신(신) 정보질서 형성 개념이다. 뒤처지는 변화는 정보의 국가주권(주권)까지 위협받는다고 언론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런쪽에서 보면 무궁화호 위성은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무궁화호는 개발과정에서 '국내용(국내용) '으로 목적을 제한했었다. 지역위성으로 전환,국경없는 국제경쟁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새삼 설득력을 갖는다.전파는 무차별 수용을 강제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신정보질서 대응을**
사실 우리나라는 미디어정보산업에 관한한 후진국수준을 넘지 못한다. 인쇄매체나 전파매체 모두 이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수(내수)산업을 벗어나려는 노력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후진국이다. 일본도 좋고 소득이낮은 국가에 정보를 수출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질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방적으로 나쁜 정보든 좋은 정보든 여과할 겨를도 없이 받아들이는 지금까지의 처지를 탈피할 때가 왔다는 지적이다.
이의 지름길은 정치인들의 사고(사고) 변화도 한몫이다. 비자금 액수만큼이면 '위성커뮤니케이션 '이 발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