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공해시설이 들어올까봐 서로 기를쓰고 반대하는 작금의 님비현상(Never In My Backyard)과는 달리 오염시설을 서로 유치하겠다고 경쟁을 벌이는 지역이 있어 화제.영천시와 군위군은 지방자치시대를 맞으면서 지방세인 도축세를 확보키위해 오염시설인 축산물 종합처리장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있다.지자제가 실시되기전까지만 해도 축산물 종합처리장은 오염시설로 분류,서로 유치를 꺼렸으나 이젠 벽해(벽해)가 상전(상전)이 돼 양시군은 동아백화점이 최대주주인 동아축산주식회사를 자신의 앞마당으로 끌어들이려는 '핌피현상'( Please In My Front Yard)을 보이고있는 것이다.
도축세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축협 고령공판장의 경우 돼지는 마리당 1만원정도이며 소는 마리당 6만6천원정도여서 일일 처리가능시설이 소 1백두 돼지 1천 5백두로 가정할때 연간 20억원의 지방세를 확보하게된다.영천시의 경우 연간 시예산이 1천억원에 달하고있어 도축세 20억원은 세수전체의 2%정도를 차지,지역에 유치만 하면 민선 단체장에게는 엄청난 업적이아닐수없다.
이에따라 두시·군은 최근 백화점에 시·군의회 의장단을 보내는등 행정과의회가 힘을 모아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백화점측은 올 10월 착공할 공장의 부지를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고있는데, 양시군은 시군유지 제공등 공장건립에 따른 택지매입에 좋은 조건을 제공하거나 도축세를 타지역보다 낮게 책정하는 등의 유치책을 펼 가능성도 크다.
백화점측도 "축산물가공 처리장이라도 FDA 승인을 받은 최신 첨단시설로할 계획이기때문에 지역에서 더욱 유치하려고 하는것 같다"며 싫지 않은 내색.
97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인 동아축산주식회사는 화성산업 (주) 동아백화점이 지분의 78%를 가지고있으며 대구경북 양돈조합(10%), 주식회사 경축(12%)이 함께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