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더위 먹었다, 찜통더위보름...숨막히는 여름

입력 1995-08-08 08:00:00

6일째 섭씨 37도이상을 기록하는등 지난24일 이후 계속된 가마솥 더위로냉방병,식중독환자등이 급증, '더위 후유증'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상당기간 더위를 식혀줄 비마저 내릴전망이 희박해 막바지 여름나기가힘들어지고 있다.시내 병의원과 ㄱ약국에는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신체이상을 일으키는 냉방병과 여름감기및 식중독,유행성결막염등 '더위 후유증'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대구시 남구대명동 내과의 경우 하루 평균 30여명의 환자가 내원하고 있는데 이중 머리가 어지럽거나 배가 아픈 냉방병환자및 감기,식중독환자등이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영장 수질오염등으로 인한 유행성결막염환자도 크게늘어 남구대명동ㄱ약국의 경우 눈이 충혈된 유행성결막염환자가 하루 2~3명씩 찾아오고 있다.

대구의 경우 지난 3일과 4일 예년보다 4도가량 높은 37·1도,5일과 6일 37·2도와 37·4도를 기록한데 이어 7일에는 37·7도까지 올라감으로써 연일올 더위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실제 지표면 온도는 45도이상을 기록,체감더위는 훨씬 심한 것으로 풀이했다.기상대는 8월 장기기상전망에서 중순과하순에 각각 2차례와 2~3차례 비나 소나기가 예상된다고 내다보고 있으나 예측확률이 낮은 편이어서 실제비는 더 적게 내릴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기상대는 올 여름의 경우 태평양 해수온도가 상승한 상태에서 발원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워낙 강해 북부지방의 정체전선이나 중국지방의 저기압이 밀려들 여지가 적어 무더위가 계속 기승을 떨치겠다고 예보했다.영남대 환경공학과 백성옥교수(39)는 "자동차연료등 화석연료의 배출증가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짐으로써 지구온난화가 촉진되는데다 프레온가스배출증가로 오존층이 엷어지면서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량이많아지는 것도 더위가 심해지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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