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했지만 그 시대를 살다간 민초들의 개인적 삶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역사 수업같은 관객 접근은 곤란하기 때문이죠"광복50주년기념 대구연극인 합동공연작'뜨거운 땅'의 연출을 맡은 극단 '처용'대표 이상원씨(35)는 "역사적 사실과 개인의 고뇌, 삶의 조화에 연출의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창작 초연되는 작품인만큼 부담도 크지만 새로운 땅을 개간하는 농부의마음처럼 설레기도 합니다"
부담과 기대가 교차하는 표정의 이씨는 이번 공연에서 전문 스태프진의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전업배우도 힘든 형편에 전문 스태프는 비현실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좋은공연을 위해선 스태프의 전문화가 절실합니다"
야간에 연습을 하다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쳐 연습장소를 옮긴 일이나 무더운 날씨, 창작초연인 탓에 대본수정이 계속된 점도 공연관계자들의 발목을잡았던 어려움이었다고.
서른명이 넘는 각 극단의 연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출연자 통솔에는어려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대표는 "생각외로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자신을 잘 따라준 출연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근 침체에 빠진 지역연극계에서 활동하는 연극인으로서 이상원씨가 관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의외로 간단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노력하고 있는 지역 연극에 많은 애정을 보내주십시오" 〈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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