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가명계좌' 파문이 확산되면서 "지역에서 실명전환되지 않은채 숨어있는 '검은 자금'은 얼마나 될까"에 시민들의 궁금증이 높다.금융업계에서는 그러나 검은 자금이라 할만한 돈이 지역 금융권에는 없다고 말한다. 물론 금융기관마다 실명확인이 안된 계좌가 소수 있지만 돈 규모로 볼때 검은 자금으로 생각키는 어렵다는 것이다.대구은행의 경우 총 3백만여 계좌중 실명확인이 안된 계좌는 2천8백56계좌, 금액으로는 1억1천9백만원(계좌 평균 4만1천여원)이 있다. 계좌의 실명확인율은 99.91%.
미실명 계좌는 1만원미만 금액이 2천3백39좌, 1만원이상은 5백15좌이다.대동은행은 총 1백80만계좌중 실명확인 안된 계좌가 4천12좌, 금액으로는2천3백만원뿐이다. 실명확인율은 99.8%, 미실명계좌중에는 1만원짜리 미만이3천7백좌나 된다.
은행관계자들은 "실명확인이 안된 계좌는 예금주가 알면서도 금액이 너무적어 방치해뒀거나 원금을 전액 인출한 후 소액의 이자가 붙은 휴면계좌"라며 "1백% 실명확인된 것과 마찬가지"라 말했다.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액의 단기성 자금이 많이 몰리는 투자금융도 마찬가지다.
대구투금의 경우 총 수신 1조7천억원중 실명확인이 안된 예금은 2천3백만원(9계좌). 투금측은 "남아있는 9계좌도 예금주에게 실명확인을 해달라며 그간 수차례 우편 연락했지만 모두 반송되어와 확인이 불가능한 형편"이라 말했다.
동양투신은 투신업계의 특성상 은행이나 투금사에 비해 실명확인율이 조금떨어지고 1천만원이상 고액의 비실명 계좌도 상대적으로 많다.비실명 계좌는 총 2만7천6백23개로 전체계좌의 8.9%, 금액으로는 3백39억원(1.6%). 이중 1천만원이상 계좌는 1천1백53개에 1백96억원.최고 1억원짜리도 2개가 있지만 동양투신은 대구.경북외 서울지역에서 유치하는 자금규모도 상당하므로 지역의 검은 자금으로 속단하기에는 무리다.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수도권지역처럼 검은 자금을 수억원대씩 금융권에묻어둘만한 재력가가 대구.경북지역에 과연 있겠느냐"며 "대구.경북은 금융실명제 모범지역"이라 말했다. 〈허용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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