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문화에 대한 시선

입력 1995-08-04 08:00:00

"문화의 수출은 무한하고 제품의 수출은 유한하다"는 말이 있다. 영화 '쥬라기 공원'의 이익이 우리나라 3대 자동차 회사 1년 수출과 비교 된다면 영화 산업의 부가가치는 제조업 분야의 산업보다 규모와 신장률에서도 추종을불허한다고 볼 수 있다. 일본도 문화사업의 중요성을 인식,미국의 유니버셜영화사를 구입했으나 아이디어 빈곤과 제작 능력및 운영 미숙으로 되팔았다고 한다. 유명한 월트디즈니의 만화 주인공들은 전부가 백인으로 백인우월주의, 사대주의를 은연중 내포하였다고 본다. 그 주인공을 캐릭터로 만든 상품들은 우리나라에서도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고,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무심코그리는 그림도 백인얼굴과 모습이니 정신영역에까지도 침투된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제3세계, 특히아시아등 지역별로 민족문화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노력이 활발해져 이제는 다수인종에 의한 복합문화로 나아가는 추세이다. 이러한 점을 이용, 월트디즈니사는 시장잠재력및 성장률이 가장높은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알라딘' '포카혼다스'를 제작,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 또현재 제작중인 파물란의 주인공도 모두 동야양인이다. 역사상 경제, 군사,문화대국은 일치 하였다. 미국은 불과 백년남짓의 짧은 문화와, 팝아트등 현대미술을 전세계에 뿌리박기 위해 정보부까지 동원하였다고 한다. 21세기는문화전쟁이라고 할만큼 문화 우위의 시대이다. 문화야 말로 한 국가의 주체적 힘을 국제화할 수 있는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문화에대한 인식은 어느정도일까? 모두의 시선을 우리 문화로 돌려야 할 때인것 같다.특히 감각적인 젊은이의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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