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등 유입 수사확대, '신한'장부 집중 조사...비자금 11억 밝혀내

입력 1995-08-04 08:00:00

속보=박승철신한산업대표가 코오롱아파트부지매입및 입지심의와관련, 사용처가 불분명하게 지출한자금중 상당액이 공무원을 비롯 관계인사들에 대한유입 의혹이 일고있다.이같은 의혹은 3일오전 이종주전대구시장에대한 구속적부심 심리도중 검찰이 "신한산업의 경리장부를 정밀 분석한결과 박씨가 회사자금 11억원을 가지급금 명목등으로 빼낸뒤 불분명한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힘으로써 불거졌다.이에따라 박씨와 이전시장 구속으로 이어진 구코오롱대구공장 부지관련 비리사건은 대구시를 비롯, 여타 공무원에게 불똥이 튀는등 일파만파로 치닫고있다.

검찰은 이전시장에게 뇌물을 준적이 없다고 번복한 박씨의 법정증언중 허위 부분을 가리기위해 2일 신한산업 관계자와 경리장부를 집중 조사,지금까지 밝혀진 비자금 7억원이외에도 4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지출된것을 밝혀냈다.

추가로 지출된 자금내역에 대해 검찰은 "대표 박씨의 가지급금 명목으로지출전표 8~9장에 나눠 2억원이 지출됐으며 나머지 2억여원은 장부상 모델하우스 관련용도로 지출된것으로 기록돼있다"고 밝혔다.

신한산업 경리관계자등은 가지급금 명목으로 박씨에게 지출된 2억원은 현금으로 준비했으며 추후 입금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 돈이 신한사랑마을 아파트입지심의가 진행중이던 지난해 6~7월에 집중 지출된 점을 중시,관계공무원은 물론 입지심의와 직간접 관련이 있는 인사들에게 흘러 들어갔을 소지가 크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비자금행방에대한 검찰의 추궁에 대해 박씨는 "개인용도로 썼으나기억이 희미하다"고 주장하고있다.

한편 박씨로부터 2억원의 웃돈을 받은것으로 알려진후 도피중인 장두완전코오롱상무가 4일중으로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따라 검찰은 장씨에대해 웃돈을 받은 경위와 정확한 액수를 집중 수사,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전시장에게 박씨의 사업편의를 청탁한것으로 알려진 지역유력인사들의 경우 현재까지 돈을받은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영관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