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리포트-패션 선글라스

입력 1995-08-0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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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선글라스가 크게 유행하면서 본래 기능인 시력보호 외에도 패션용으로 애용되고있다. 특히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선글라스를 머리위에쓰거나 옷에 걸치기도 하고 가방에 꽂기도 하는 등 각양각색으로 연출한 모습들을 볼 수가 있다.선글라스를 살때 눈에써보는게 아니라 머리위에 걸쳐보고 고르는 경우가많은 것이 요즘의 새로운 추세이기도 하다. 선글라스가 액세서리화되다보니종류와 색깔의 다양화는물론 전문안경점외에 액세서리점, 노점상 등지에서도 손쉽게 살 수가 있게됐다.

그런데 패션선글라스라 할지라도 단순 액세서리가 아니고 때로는 눈에도착용한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적지않다.

눈의 건강차원에서 볼때 가장 문제시되는 것은 바로렌즈. 시력보호선글라스는 1930년대초 미공군이바슈롬에게 전투기 조종사들의 보안경제작을 의뢰함에 따라 최초로 개발됐다고 한다. 이후 광학기술 발달에 따라 요즘은 렌즈에 눈부심방지 코팅처리, 자외선차단 UV처리, 김서림방지 수막처리,긁힘방지 경화처리 등 특수처리를 한 것도 많다.

이같은 시력보호렌즈가 CR-39라는 광학렌즈인데 비해 값싼 패션선글라스렌즈는대부분 공업용 플래스틱이나 아크릴을 연마한 DC렌즈라고 한다. 이런 렌즈들은 두께가 고르지 않아 굴절현상을 일으켜 눈에 부담을 주며, 긁힘이 잘생기고, 열에 약해 변형이 일어나기쉽다고 한다. 또한 장시간 착용할 경우 눈이 아프고 쉬 피로하며 어지러움, 편두통 증상까지 나타날 수있다고 한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패션선글라스가 날개돋친듯 팔리는 이유는 5천원에서 2만원정도로 값이 싸고 유행소품으로만 가볍게 여기는 경향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패션용 선글라스는 될 수 있으면 눈에 착용하지 말고 멋내기로만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며 운전용이나 레저용으로 패션성과 시력보호 효과를동시에 얻고자 하는 경우엔 전문안경점을 찾아 시력에 맞춰 구입하는 것이바람직하다.

안과전문의 김정영씨는 "불량렌즈를 사용한 선글라스는 자칫 눈을 상하게하며 특히 어린이들에게싸구려 선글라스를 착용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선글라스는 각자의 취향과 용도에 맞추되 눈보호를 위해 자외선차단제품인지를 꼭 확인할것"을 강조했다. 강한 태양광속의 자외선은눈에 여러가지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렌즈색상은 초록, 재색은레저용으로서 바닷가나 야외에서 강한 빛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며, 갈색은비오는 날이나 안개낀 날에도 선명한 시야를 유지시켜 운전이나 스포츠용으로 좋다고 한다. 대상이 찌그러져 보이는 것은 렌즈가 고르지 못하다는 신호이며, 너무 진한 색상의 렌즈도 눈을 피로하게 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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