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미장교 둘 추방

입력 1995-08-03 08:00:00

[북경.전동규특파원] 중국정부는 2일 홍콩주재 미공군 연락관 2명을 중국내에서의 스파이혐의로 추방한다고 발표했다.중국중앙 TV와 신화통신등은 이날 중국외교부가 주홍콩총영사관 미공군 연락관 조셉 웨이찬과 부연락관 드웨인 하워드 플로렌지등 2명이 지난달 23일주중미대사관과 영사관과의 연락업무를 이유로 입국한뒤 중국 동남해안일대에서 스파이활동을 했으며 이에따라 이들에 대한 추방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중국외교부는 이들 미공군 연락관들이 중국에 들어와서 당초의 입국목적을 어기고 중국동남해안일대의 군사보호지역내에서 사진촬영과 비디오촬영등스파이활동을 했다고 주장, 24시간이내 이들의 추방령을 통보했다고 밝혔다.심국방중국외교부 대변인은 이들 2명의 미공군연락관들이 스파이활동을 하던중 지난달 29일 현장에서 인민해방군 병사들에게 체포됐으며 이들은 중국의 군사시설보호법과 국가안전법, 외국인출입국관리법등 3개의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심대변인은 이같은 일이 발생한데 대해 미국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미국정부가 재발방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미공군연락관에 대한 중국정부의 이같은 추방령은 이등휘대만총통의 미국방문이후 미인권운동가 해리우의 체포, 대만 근해에서의 중국미사일 발사훈련등의 사태에 뒤이어 취해진 대미초강경 조치여서 주목되고 있다.

특히 브르나이에서 1일 폐막된 아세안지역 안보 포럼에서 전기침외교부장이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의 회담이 열린 직후 취해진 조치여서 앞으로중.미관계의 악화와 관련,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미백악관 마이클 맥커리 대변인도 이날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고 현재진상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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