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초점-봉화, 의장단선거 후유증

입력 1995-08-02 23:19:00

민선단체장 취임에 이어 지난달 13일 제2대 1기 의장단을 선출하면서 4분5열 현상을 보인 군의회가 구심점을 잃어 의회운영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예상된다.지난 초대의회가 해결해야될 상수도 요금 25.5%인상건과 군청 주차장부지확보예산안등이 미제로 남아 제2대 의회상정을 앞두고 있으나 의원들간 의견조율이 되지않아 통과가 어려울 전망이다.

의회는 10명의 의원중4명의 재선의원과 6명의 초선의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봉화읍에서 군의장으로 거명되던 최병각임협조합장이 외압에 의해 출마를포기한후 의원들이 서로 의장을 맡겠다고 나섰으며, 갈등과 반목이 의장선출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의장 선출과정에서 재선인 장한익의원이 2대의장을 맡는것으로 구도가 짜였으나 현의장인 전영준씨가 도전해 당선되자 전의장을 지지하지 않았던 일부 의원들이 반발, 매달정액 지급되는 의정활동비를 반납하자는 의안을 상정했다.

제안자인 권석갑의원등은 자립도가 열악한 군재정을 생각할때 의정활동비를 받을 수 없다고 말하고 대신 주민숙원사업비로 사용할 것을 제의, 찬반투표결과 부결되는등 개원 벽두부터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다.의회의 한 관계자는 "군의원들이 사심을 버리고 군민을 위한 성숙된 의회가 되기를 기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렴, 의장단 선거과정에서빚어진 사소한 감정을 하루빨리 떨쳐버리고 알찬 의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선군수가 공약한 크고 작은 사업과 실현 불가능한 사업은 충분한검토를 거쳐 심의하고, 개인및 특정단체의 표를 의식해 남발한 공약을 가려내 성숙한 자치행정이 되도록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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