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깊은 터널을 지나고있는 지역경제계는 여름휴가철에 이어 곧바로추석자금 성수기가 닥치는 요즘 최대의 자금난에봉착, '추석 위기의식'이팽배해지고있다.특히 올해는 업종별로 심한 경기격차를 보이고있는데 지역주종산업인 섬유를 비롯, 기계·건설·유통업종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있어 올가을을 무사히 못넘기면 지역업체의 무더기 도산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마저 낳고 있다.
게다가 최근 △미달러화의 하락으로 수출업체마다 상당한 환차손을 안고있고 △제3차 금리자유화조치로 대출금리마저 인상돼 이래저래 자금부담요인이가중되고 있는데다 △반짝경기에 편승한 무턱댄 업체신·증설 후유증과 △결제기간이 5개월이상으로 관행화된 대기업의 장기어음발행 증가등 '구조적인문제점'까지 가세, 영세업체의 목줄을 죄고있는 실정이다.
지역직물업계의 경우 현재 전체직기의 약20%인 1만여대가 가동중단되고 있는데다 수출업체들은 원가이하의출혈수출을 감행, 유지비 충당에 급급하고있어 이런 현상이 2~3개월 더 지속된다면 웬만한 중소기업은 버티기 어려울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의 이같은 심각한 불황에 대비, 중견기업들은 임직업체수를 줄이거나 원가절감등을 통해 '최저생존'대책을 마련해 놓고있으나 자금회전기간이3~4개월에 불과한 영세업체들은 대책마련조차 못하고 있다.중소기업들은 "정부가 대기업에게 발행어음의 법정기일(60일)을 지키도록종용하고있으나 대기업에 밥줄을대고있는 중소기업입장으로서는 입도 벙긋못하는 실정"이라며 말뿐인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을 비난하고 있다.또 지난4월 대구성서2지구 분양부터 초기평균 분양률이 30%에 머무는등 최악의 침체를 겪고있는 지역주택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특히 몇몇 중소업체들의 부도설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는 '현재상태가 가을시즌까지 연결된다면 늦어도 내년초에는 도산하는 업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업계는 이같은 불황이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침체에다 많은 물량의 동시다발적 분양에 있다고 보고 금융기관의 중도금 대출제도 부활, 공영택지 분양가격인하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지역업계에서는 "이번기회에 지방정부도 자금방출등 일시적인 해결책뿐 아니라 업계가 자생력을 키울수있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할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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