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농민 실익증대와는 무관한 '농민휴게소'를 지역특색사업으로 선정해 농민들로부터 '소모성 사업'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농협대구경북지역본부는 2억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11월말까지 성주군을 시범지역으로 '농민휴게소'를 각 면마다 1개 동씩 9개동을 설치하고 다른 시군에는 1개동 등 모두 35개동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이에대해 농민들은 지역특색사업은 지역실정에 맞게 고소득작목 개발,판로기반 조성 등 농민소득 증대에 직결되는 사업을 시군별로 선정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경기본부는 유기농업에 필요한 톱밥제조시설지원,강원본부는 배추 수송용 플라스틱상자 공급,충북본부는 고추세척기 및 건조기 공급 등 대부분농민소득과 직결되는 현안을 지역특색사업으로 선정해 대구경북본부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농민 이모씨(43·경산하양읍)는 "UR여파로 농업기반이 흔들리고 있는데한가롭게 휴게실에서 쉴만한 여유가 있겠느냐"며 "기존의 마을회관도 이용을거의 안하고 있는데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 휴게실을 짓는 것은 낭비"라며불만을 나타냈다. 〈김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