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방송사 인수, 미 웨스팅하우스사

입력 1995-08-02 08:00:00

[뉴욕.최문갑특파원]월트 디즈니사가 미국의 대표적인공중파 방송사인ABC(캐피털 시티즈 ABC)사의 매입발표를 한지 하루만인 1일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사가 같은 대표적 방송사인 CBS사를 54여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일단의 TV및 라디오 방송국들로 구성된 '그룹W 방송사'를 소유하고 있는웨스팅하우스사는 이날 이미 널리 예상돼 온 CBS사의 인수결정을 발표하면서아직 매입대금을 완불하지 않았지만 CBS를 주당 81달러에 매입키로 했다고밝혔다.

웨스팅하우스가 CBS를 흡수해 새 방송매체로 출발하게 되면 새회사는 TV부문에서 미전국 상위 10개 방송사중 7개사를 포함해 15개 방송사를 갖게되고라디오부문에선 상위 10개 방송사를 모두 차지하는등 39개 방송사를 갖게된다.

새 회사는 아울러 미 전역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지역의 지방 방송망을 장악하는 한편 여기에 CBS 전국방송망을 추가하게 됐다.

디즈니사가 하루전 미국기업흡수합병사상 두번째이며 언론매체거래사상 최고인 1백90억 달러에 ABC방송을 매입해 할리우드와 월가에 동시에 충격을 던졌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날 CBS의 매각발표는 다른 연예.언론기업과 함께방송매체도 기업흡수전의 대상이됐음을 알려주는 신호탄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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