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지도부 하계구상-민자

입력 1995-08-02 00:00:00

○…민자당 이춘구대표는 2일오전 여의도 당사에 출근한뒤 오후 부인과 딸가족과 함께 사나흘간 휴가를 갖기 위해 제주도로 떠났다. 그는 이미 청와대당무보고때 김대통령의 허락을 받았다는 후문이다.지난달 과로에 감기몸살이 겹쳐 두차례나 결근했을 정도로 건강이 나빠진만큼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한 측근은 "만사를 제치고 푹쉬면서 건강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대통령이 청남대를 갔다오면 자연히 이대표와 당정개편등 향후정국운영및 국정쇄신 방안을 놓고 상의할 가능성이 큰 만큼 몸을 추스리면서도 김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뒷받침하기 위한 나름의 구상을 정리하지 않을수 없다.

김윤환사무총장은 이대표가 휴가중인 이번주에는 당사를 지키면서 여전히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소속의원들을 달래고 추스를 생각이다.내주초인 8,9일에는 김태지주일대사의 초청으로 일본에 가서 일본 정·재계 유력인사들과 만나 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 기념사업 문제와 대북사업에서의 공동보조문제등 한일관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총장은 "며칠전 김대사가 일본의 정·재계 인사들을 공관에 초청할 예정인데 꼭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귀국한 뒤 김총장은 김대통령의 하계구상이 곧바로 발표되지 않는한 3~4일가량 제주도에 가서 머리를 식히고 올 생각이다.

이승윤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1일 허리디스크 치료를 겸해 1주일 일정으로미국으로 떠났고 현경대원내총무는 내주중 제주도에 내려가 지역구 활동을벌이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할 계획.

황낙주국회의장은 지난주초 서울근교에서 사나흘 일정으로 가족들과 휴가를 겸한 휴식을 취했으며 오는 17일부터는 첫 해외나들이로 호주와 베트남을방문, 의회차원의 외교활동을 벌일 예정.

이한동부의장은 지난주 1주일간 염곡동 자택에서 쉬면서 휴가를 대신했으며 8월에는 하기수련회등 지역구 행사와 국회 의전행사 중심으로 보낼 생각.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