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 대구시장이 지방선거 기간과 당선 직후밝혀 정가에 논란이 돼온신정치세력의 양성에 대해 대구시민들은 상당히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대구시민들은 문시장을 정치인에 포함시킬 경우 대구에서 가장 인기있는정치인으로 꼽고 있으나문시장이 정당활동을 하기보다 계속 무소속으로 남기를 바라고 있어 시장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초연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이같은 사실은 매일신문이 '온'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7월 18·19일 양일간 대구시에 거주하는 만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방문조사한결과 밝혀졌다.
문희갑씨가 36%대의 지지율로 대구시장에 당선된 선거결과에 대해 전체응답자의 51.7%가 '잘 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두고봐야 알겠다'는 의견 유보층도 42.6%로 두터웠다.이는 대구시장 선거전이상당히 치열했고 낙선한후보들도 웬만큼 지지자를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풀이되는데 이들은 앞으로 문시장의 시정 운영을 관망하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잘못 되었다'는 부정적 평가는 5.4%에 불과했다.응답자들은 또 문시장을 대구에서 가장 장래가유망하고(23.6%) 인기있는(16.9%) 정치인으로 꼽았다.이는 민선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기대를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문시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80%가 '공약대로 무소속으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응답, 민선시장의 정당활동에 반대의사를 보였다.'정당활동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매우 적은 편으로 '대구·경북정치인 중심의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7.2%)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다음으로 '민자당'(5.4%) '자민련'(2.9%) '민주당'(1.6%) '김대중씨의 신당'(1%)에 합류해야 한다는 순이었다. 특히 대졸이상 학력층(86.1%), 전문직 종사자(88. 2%)에서 무소속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문시장이 밝힌 신정치세력 양성안에 대해 '구태와 악습을 청산하기 위한정치세력 양성방안이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은 18.6%에 불과했다. 반면 '시장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초연한 중립적 입장이어야 한다'(68.3%)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므로 반대한다'(10%) 등 부정적 반응이78.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같은 결과로 볼때 대구시민들은 시장이 정치에 개입하기 보다 시정에 전념해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부정적 입장은 전문직 종사자(84.2%)에서 특히 많은 반면중졸이하 학력층(21.8%) 판매·서비스직종사자(27.9%)에서 긍정적 반응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문시장은 지난 7월25일 열린 시정협의회에서 신정치세력의 양성과 관련,잘못 전달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정가에선 문시장이 지역 정치권의 중심에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지나친 정치적 행보를 보일 경우 기존 정치권과마찰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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