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소식-'키에르케고어의 연구', '니체의 몸철학'

입력 1995-08-0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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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어에 대한 전문적인연구서 '키에르케고어 연구', 니체의 후기사상의 핵심인 '몸'개념을 실마리로 니체의 자아 개인 자기개념을 사회철학적인 관점에서 조명한 '니체의 몸 철학'이 도서출판 '지성의 샘'에서 동시에 출간됐다.'키에르케고어연구'는 키에르케고어 연구가인 표재명교수(고려대 철학과,한국키에르케고어학회 회장)가 그동안 열악한 연구풍토에서 발표해온 연구논문 11편을 묶었다.

이미 발표된 저자의 '키에르케고어의 단독자 개념'과 더불어 키에르케고어에 대한 보기드문 전문적 연구서라는 점과 키에르케고어의 사상을 통해서허무주의적 경향이 짙은 현대사조를 진지하게 천착하면서 깊이있는 메타포로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책속의 '코펜하겐의 키에르케고어' '수요일의 편지' '키에르케고어의약혼자'는 국내에 처음 발표되는 글들이어서 철학적으로는 물론이요 문헌학적으로도 가치를 지닌다.

'니체의 몸 철학'에서 저자 김정현씨(강원대강사)는 낯선 몸 개념을 서구근대 읽기의 근본적 지평으로, 인간의 몸을 자아의 비유적 기호로 여긴다.저자가 니체의 자아 개인 자기의 문제를 사회철학적 관점에서 고찰한 것은이론과 실천, 지식과 행동이 괴리되고 인격의 자기분열과 인간성의 상실을경험하며 상품화 정치화되는 오늘날의 인간실존의 소외현상을 비판적으로극복해보고자하는 반성에서였다.

이기적 욕망에 매몰되어 자신의 삶이 어떠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를진지하게 고뇌하지 않는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다소나마 비판적 문제의식의실마리를 제시한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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