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젊어 보이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제 고에너지 레이저를 이용한 피부미용수술로 소원을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고에너지 레이저를이용, 미국과 호주에서 임상실험한 결과 거의 통증 없이 주름살, 흉터 등을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잡지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레이저시술이 다른 어떤 방법보다 안전하다"고 전했다.
지난 92년 피부미용수술에 '고에너지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처음 도입한사람은 미캘리포니아대 피부학과리처드 피츠패트릭 부교수와 국제레이저성형외과학회 로렌스 데이비드 회장이다.
피츠패트릭 교수는 사마귀와 피부암 제거에, 데이비드 회장은 주름살 제거에 각각 레이저를 이용했다.
그후 몇몇 의사들이 연구를 계속한 결과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밝혀져 레이저를 이용한 피부미용수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최근 약 9백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90% 이상의 환자가 주름살의 75를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마모나 화학약품을 이용한 벗겨내기와 같은 기존의 방법은 제거되는피부의 두께를 조절하기 어렵고 항구적인 손상을 입을 위험성이 많았다.즉 흉터나 피부두께 감소, 피부색소 소멸 등의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화학약품에 의한 벗겨내기의 경우 심장이나 콩팥에 위험한 문제를 유발할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고에너지 이산화탄소 레이저는 한번 쬘 때마다 75㎛(1㎛는 1백만분의 1m)의 피부층을 증발시키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피부가 검게되는 현상이나 출혈을 막을 수 있다.
하버드 의대 브룩 세켈 조교수(외과)는 "피부에 부식성이 있는 약품이나마모제를 쓰는 것보다 레이저시술이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이런 약품은 조절이 매우 어렵고 특히 입과 눈 주변에 위험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속발진의 이산화탄소 레이저는 피부 밑에 있는 세포조직을 검게 하지 않고 피부를 태워 없앨 수 있다.
이 레이저는 1펄스당 5백밀리 줄(줄은 에너지의 절대단위)의 에너지를 워낙 빨리 전달하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하는 다량의 열이 피부 밑에 있는 조직에 전달되기 전에 해당 부위의 피부가 증발한다.
그리고 소량의 열에너지가 밑에 있는 세포조직에 전달되면 피부의 교원섬유가 3분의 1 정도 줄어들어 피부가 탄력을 갖는데 도움을 주는 부수적인효과도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피츠패트릭 교수는 "이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결과지만 분명히 나타난다"고 밝혔으며 세켈 교수도 "두세번째 레이저가 지나간 후에 환자의 피부가오그라들었으며 이는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피츠패트릭 교수는 또 피부의교원섬유를 가열하는 것이 상처의 치료를돕는다고 주장하면서 "레이저의 피부 침투 정도를 좀더 정확하게 제어할 수있다면이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전문가들은 레이저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버드대 피부학과 록스 앤더슨 부교수는 "현재 레이저가 광범위하게 이용되고있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직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레이저시술이 다른 치료에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는 "교원섬유를 줄어들게 해 같은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만약 그렇다면 외과의사는 피부치료에 다른 방법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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