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브리아재즈로 지중해바캉스를"

입력 1995-08-01 08:00:00

해마다 7월 초순부터 7월 중순까지 베루지아(이탈리아 중부 피렌체와 로마사이에 위치하며 움브리아지방을 대표하는 도시)에서는 움브리아재즈가 열린다.움브리아 재즈는 유럽뿐 아니라 미국 흑인재즈연주자들이 대거 참가해 연주하는 큰 행사로 음악분야에서는 큰 중요성을 가진다. 이때 세계 각처에서많은 사람들이 바캉스를 겸해 음악회를 보려고 움브리아 베루지아 도시에 몰려든다.

올해도 움브리아 재즈를 보기위해 몰려든 사람들은 거의 12만명에 이르렀으며 거의 매일 저녁 자정쯤엔 베루지아 시내에 발디딜틈없이 큰 혼잡을 이뤘다.

음악회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한 그룹은 무료입장으로 정오부터 자정까지 시내 한복판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시내를 지나가면서발걸음을 멈추고 연주회를 구경하며 남녀노소 할것없이 자정엔 사람들로 가득찬다. 특히 7월 초순이면 이탈리아 전역에 관광객들로 가득차 더욱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 움브리아 재즈를 보기위해 유럽 뿐 아니라 미국, 일본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또한 베루지아 시내 자체가 연주하기엔 너무나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주민들의 참여도가 거의 80%에 이르러더욱 성황을 이룬다. 마치 마을축제처럼 도시의 모든 사람이 움브리아 재즈로 더위를 식히며 또한 관광객들로 인해 수입도 올리고 있다.한편 다른 한 그룹은 유료입장으로 저녁 9시에서 새벽2~3시까지 성황을 이루며 전세계에 알려진 유명 재즈 연주자들을 초빙하여 재즈 애호가들에게 큰선물을 안겨다 준다. 그러나, 올해 이탈리아 경제사정이 어려운 이유로 단지10억리라밖에 안되는 예산으로 페스티발을 개최한 까닭에 유명 연주자들을많이 초대하진 못했다. 그럼에도 항상 그렇듯 이 연주회는 대성황을 이뤄 흥겨운 분위기였다.

이 페스티벌에서는 재즈와 함께 민속음악도 연주되어 대중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야외음악회라는 장점과 더불어 춤과 음악이 같이 어우러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베루지아.이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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