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안정 초당협조를

입력 1995-07-31 12:46:00

김영삼대통령은 31일낮 이기택민주당총재와 김종필자민련총재등 여야정당대표와 황낙주국회의장등 3부요인및 헌법재판소장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함께하며 방미외교성과를 설명하고 지방선거이후 정국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오찬회동은 비록 김대통령의 방미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이긴 하지만김대통령이 여야정당대표와 만나는 것이 지난해 5월 이총재와 청와대회담을가진 이후 처음인데다 지난 2월 민자당을 탈당, 자민련을 창당한 김총재와는1월 10일 청와대회동이후 6개월여만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김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클린턴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대북공동전략 협의체체의 내용과 광복 50주년에 즈음한 대북및 남북정책방향에관한 기본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세계화와 21세기 아태시대 개막에 대비키 위해 국내정치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 이를 위한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또 김대통령은 선진국도약을 위해 정치개혁과 선거혁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 이를 위한 개혁과 변화를 계속 추진할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지방자치의 조기정착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유기적인 협조등도 아울러 요청했다.

청와대회동에 앞서 이기택민주당총재는 이날오전 마포당사에서 기자들과만나 "개혁은 보완하되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와 같은개혁이 아니라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추진하도록 김대통령에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총재는 "민주화과정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는 인사들에 대한 대폭적인 사면복권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사고예방책도 강구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종필자민련총재는 회동에 앞서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대통령이 외교활동을 설명하는 자리인만큼 나는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김총재는 그러나 정부의 대미 대북등 외교활동 방향에 대해 좀더 진지하고신중한 기조하에서 정책을 수립해 외교활동을 펼쳐줄 것을 건의하는 한편 앞으로 정부비판만 일삼는 무책임한 야당의 모습에서 벗어나 외교 안보 통일등국가적 사안에 대해서는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보인다.

한편 김영삼대통령은 31일오전청와대에서 이홍구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조찬을 함께하며 방미결과를 설명하는 것으로 귀국후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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