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여성을 국제화 첨병으로"

입력 1995-07-31 08:00:00

일본 국제유통그룹 '야오항'은 동남아를 중심으로한 해외 방계회사의 간부후보생으로서 내년 봄 25세이하 독신 대졸여성 2백명을 특별채용한다고 발표했다.이 발표는 각국의 세계화 분위기 속에해외진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일본기업이 여성인력을 활용한 해외거점 확보전략으로 주목되고 있다.연봉제로 1년마다 재계약되는 이들 여성해외요원들은 내년4월 입사후 일본서 6개월 내지 1년간의 연수를 받은후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등 해외자회사에 파견된다. 부여되는 업무는 점포개설이나 상품개발, 종업원관리등원칙적으로 해외근무이나 능력에 따라 본사근무도 하게 된다.연봉은 세금을 뺀 2만달러로 시작, 매년 조정된다. 임금이 일본국내에 비해 높지는 않으나 아시아지역은 상대적으로 물가가 싸고 주택비에 드는 모든비용을 회사가 부담해 주므로 생활수준은 차이가 없다는 것."여성 대졸자의 취업난이 심한 지금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절호의 기회"라며 한 인사담당자는 내년이후에도 같은 형태의 채용을 계속할 방침임을 밝혔다.

일본은 현재 여성대졸자의 취업난이 심각해 취업전선은 '빙하기'라고 표현되고 있을 정도이다. 일본 노동성은 직원채용에 있어서 남녀차별의 폐지를위해 94년4월부터 노동기준법의 여자보호규정을 시행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도쿄.박순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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