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장 취임한달 어떻게 달라졌나-문희갑 대구시장

입력 1995-07-31 00:00:00

대구시민의 37% 지지로 민선시장에 당선된 문희갑시장은 짧은 한달이지만매우 의욕적인 활동속에 바쁜 나날을 보냈다.선거후의 화합과 안정을 강조해온 그는 취임초기에는 자신이 내보인 의욕과는 달리 업무나 인사등 시정전반에 걸쳐 무리수를 두지않는등 비교적 안정된 행정을 펼치는데 노력해 왔다.

그의 첫 인사가 발탁보다는 안정에 비중을 둔것도 무소속 시장으로서 공직사회의 안정을 보다 중시했기 때문으로 해석할수 있다.

그러나 전시행정을 지양하고 현장을 직접 찾아나서는등 시민편의 위주의행정을 펴 임명직시절과는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노력의 흔적도 많이 엿볼수 있다.

그는 취임 한달동안 하루 평균 1백명꼴인 3천1백여명의 시민을 만났으며25회에 걸쳐 간담회를 가졌고 19회의 회의를 주재했다.

유관기관은 물론 종교계, 노동계, 여성계등 43개 기관단체 방문과 29회에걸친 각종행사 참여등 각계각층과 특히 저소득층의 현장을 일일이 찾아보는민선시장다운 면모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취임후 '화합하는 시민, 거듭나는 대구'를 시정목표로 내세웠고 제일먼저 서민들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삼풍백화점 사고를 계기로 7월 한달동안 1천8백여개소에 대한 각종 시설물의 안전 점검을실시했으며 민선시장이 직접 시민을 상대하는 직소민원제도한달에 두번 열기로 했다.

특히 지난 20일 그의 최대 공약사업인 대구경제활성화를 위해 대구경제활성화기획단을 출범시켰으며 또 지역 정치권과의 협력관계를 열어가기 위해정파를 초월한 여야 정치인등이 참여하는 시정협의회를 지난 25일 개최해 민선시장으로서 새로운 위상도 정립해 나갔다.

그러나 이러한 짧은 한달동안의 그의 시정행보는 의욕적인 출범만큼 앞으로의 실천에 더욱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경제활성화 기획단의 역할과 앞으로의 성과는 범시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고 당장 현안이 되고 있는 위천공단의 국가공단 지정문제등 산적한 과제는 지금부터 그가 풀어야 할 숙제란 점에서 시민들의 기대는 더욱 높다.또 정무부시장의 임명등 아직은 구체화되지 않은 무소속의 정치시장으로서그의 역할도 상당한 관심거리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민들은 지난 선거때의 공약 실천보다 대구의 현안을 그가 얼마나 진지하고 설득력있게 풀어나가는가에 더 많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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