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구당파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과 분리의 선을 명확히하고 당재건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기택총재의 사퇴와 분당반대입장을보여온 구당파는 28일 신당과의 결별을 공식선언하고 이총재와의 협상을 통해 당을 재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구당파가 당수습방안을 내부로 돌림에 따라 민주당의 사태는 이총재와의 협상이 관건으로 떠오르게 됐다.구당파는 이날 서울 수운회관에서 '5.18불기소 규탄및 분당저지 시국강연회'를 열고 김이사장의 신당과 경쟁관계에 돌입할 것을 선언하고 개혁과 지역통합으로전국적인 민주정당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했다.김원기부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구당파는 그동안 분당반대와 이총재퇴진을 동시에 요구했으나 신당창당은 기정사실화됐다"며 "당의 재건과 개혁을위해 동지들의 중지를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재건에 우선 방향을둘 것임을 밝혔다. 김부총재는 또 "대의명분과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없는신당창당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며"망국적 지역감정을 고착시키는 정치구조와 힘의정치,조루정치는 깨져야 한다"며 신당반대를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김부총재가 김이사장의 신당에 대해 이처럼 비난의 강도를 높인 것은 그동안 이총재측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신당청부론'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보인다. 이총재의 불신을 불식시키면서 이총재와의 대화물꼬를 트겠다는것이다. 김부총재는 이총재에 당재건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면서 "민주당의개혁을 위해 당의 파행운영에 대해 책임지는 훌륭한 정치지도자로 거듭나달라"고 주문하고 당수습을 위해 이총재와 대화를 하겠다며 화해의 손짓을보냈다.구당모임이 이처럼 방향을 전환하게 된것은 김근태부총재의 신당행때문이다.김부총재는 28일 국민회의중앙위원회후 29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함께 하기 위해 모인 국민회의 인사들의 거취를 고려,신당행을하지 않을 경우 이들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신당행을 공식적으로선언했다. 구당모임으로서는 조세형부총재에 이어 김부총재까지 신당행을 택함에 따라 신당에대한 소속인사들의 입장을 통일해당수습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구당파측은 당재건을 위해 이총재와의 대화를 주장하면서도 이총재 백의종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향후 대화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보인다. 구당파측이 이총재 사퇴후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쪽으로 당수습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총재측의 수용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총재 역시 구당파와의 대화에는 찬성하고있다. 이총재는구당파와의 불화가 계속되는 과정에서도구당파와의 대화의지를 피력해 왔으며 이부영부총재를 교섭채널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총재는 구당파의 백의종군 주장에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통야당총재인 자신의 사퇴문제는 당헌,당규에 따른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심판을 받을 일 이라는 것이다. 이총재는 이때문에 28일 자파의원들과 회동,전당대회 일정을 논의하는등 전당대회 개최로 구당파의 공세를 정면돌파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3김청산과 세대교체에뜻을 같이 하면서도 당권을 둘러싸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양측이 어떤식으로 협상을 풀어나갈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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