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식품 농협서 홀대

입력 1995-07-29 08:00:00

농협 가공식품이 농협슈퍼마켓에서도 외면당해 판매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농협 대구경북본부의 상반기 판매실적에 따르면 농협슈퍼마켓이나 연쇄점이 판매한 가공식품이 전체 판매액의 16%에 그쳐 일선 판매조직으로서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인해 지역 농협가공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가공식품의 올해 상반기판매실적은 1백66억원으로 목표액(4백60억원)의 36%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슈퍼마켓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농협가공식품의 취급을 꺼리는 것은대량생산되는 대기업제품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고, 소매 마진율이 10%이하(대기업제품은 20%이상)에 그쳐 '장사논리'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또한 농협가공식품은 판촉지원이 전무한 반면 일반식품가공업체들은 매장에 판촉사원을 5~20여명까지 지원해 주고 있어 판매인력이 부족한 농협슈퍼들이 되레 이들업체들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농협가공식품들은 농협슈퍼에서조차 매장 뒤쪽으로 밀려나가는 '홀대'를 받고 있다.

현재 지역내 농협 가공식품은 모두 14개 품목으로 이가운데 '능금주스'(1백24억7천만원),'풍산김치'(10억5천만원) 등 4개 제품만이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뿐다른 제품들은 5억원 미만에 불과해 일부 공장들은 경영의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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