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광화상 입으면 얼음찜질후 피서지 응급처치 요령

입력 1995-07-28 08:00:00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산이나 바다를 찾는 인파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들뜬 마음으로 별다른 준비 없이산과 들,바다로 떠났다가는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부상으로 휴가를 망치는수가 많다. 휴가시에는 비상 구급약상자 하나쯤은 꼭 챙겨 가는 것이 좋다.피서지에서 갑작스런 사고나 부상 및 질병이 발생했을 때는 적절한 응급처치를 함으로써 생명을 구하고 불필요한 손상과 중독이 악화되는 것을 미리막을수 있다. 몇가지 중요한 응급처치법을 알아본다.▲차멀미

멀미는 우리 몸의 귀안에 위치한 전정기관이라는 곳이 약한 사람에게 자주나타난다. 전정기관은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차를 타는 동안 몸이 계속 흔들리면 이곳이 제기능을 못해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러워지며심할 경우 침을 흘리거나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멀미가 잦은 사람은 여행을 떠날 때 붙이는 멀미약 등을 사용하고 먹는 약도 한 두병 준비하는 것이 좋다.

▲복통·설사

피서기간에 상한 음식을 먹으면 여지없이 배앓이를 한다. 원래 세균은 섭씨 4~60도 범위에서 살기 때문에 음식은 섭씨 4도이하에서 보관하고 섭씨 60도 이상 가열해서 먹어야 설사를 예방할 수 있다.

상한 음식은 끓여도 세균의 독소가 남으므로 미련없이 버리는 것이 좋으며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꼭 끓여 먹어야 한다. 일단 복통과 설사가 나면 보리차나 소금,설탕,이온음료를 충분히 섭취하며 12~24시간 정도 굶은 후 미음,죽,밥의 순서로 가볍게 식사를 시작해야 한다.

또 수건 등에 따뜻한 물을 적셔 배를 감싸주면 복통이 덜해지며 두통은 얼음찜질이 좋다.

▲곤충에 물렸을 때

모기처럼 독이 없는 곤충에 물리면 긁지말고 암모니아수나 카라민로션 등을발라주면 되지만 벌에 물렸을 때는 상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선 물린 부위가 아프고 붉게 부어 오르는 정도라면 독침을 뽑아 낸 후상처를 청결히 하고 긁거나 짜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부은 범위가 5cm를 넘었을 때는 약물을 사용해야 증상이 가라앉는다.

전신이 붉어지고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배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면 최악의경우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으므로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독사에 물렸을 때

독이 전신으로 퍼지지 않게 뱀에 물린 상처 위쪽을 끈으로 묶고 소독한 칼등을 이용, 열십자로 짼 후 입안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 독을 빨아내야 한다.이 후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야 한다.

▲열사병

태양이 작열하는 한낮에 활동을 많이 할 경우 탈수와 갈증, 두통, 피로 등열사병증세가 나타나는데 이 때는 체온조절중추가 고장나 체온이 섭씨 39도를 넘어서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혼수상태가 되면 신속하게 옷을 벗긴 다음온몸에 얼음찜질을 하고 선풍기를 트는 등 시원하게 해 체온을 낮추고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광화상

백사장에서 오래 놀다보면 태양열로 인해 피부에 화상을 입기도 한다. 화상을 입으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피하조직까지 파괴되는 경우가 있다. 일광화상은 대개 증상이 약한 1도화상일 때가 많은데 이때 찬물을 적신수건이나 얼음을 화상부위에 얹어두면 통증이 경감되며 바셀린 등 피부연고제를 발라 2차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홍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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