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95 시판놓고 법정싸움 비화조짐

입력 1995-07-28 08:00:00

오는 8월24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차세대 PC운영체제인 '윈도우95'의 통신기능 포함여부를 놓고 MS사, 미법무부, PC통신회사들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최근 외신에 따르면 MS사의 빌 게이츠회장은 윈도우95에 자사의 온라인정보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MSN)자동접속기능을 포함시킬것이며 MSN에 인터넷 접속기능까지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빌 게이츠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윈도우95와 MSN통신기능을 분리하려는 법무부의 조사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MS사는 이미 MSN기능을 담은 윈도우95의 제품생산에 착수했으며 MSN을 통한 인터넷 접속서비스는 올해 미국내에서만 실시하겠다고 밝혔다.미국내 3대 온라인서비스회사인 아메리카온라인, 컴퓨서브, 프로디지등 민간업체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들 3개사의 대표들은 지난 19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MS사가 윈도우95에서MSN기능을 삭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미의회가 법무부의 조사를지지해 줄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MS사가 MSN기능을 윈도우95에 포함시킬 경우 온라인서비스시장을완전히 장악, PC통신회사들의 존립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와 관련, 법무부는 MS사에 대한 추가자료요구를 철회하고 기존에 MS사가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독점금지법 위반여부를 판단할 것이며 윈도우95 출시예정일 이전에 법원제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MS사가 이같은 강력한 통신기능을 가진 PC운영체제를 내놓음으로써 향후 인터넷 이상의 국제적인 통신망을 구축, 정보를 독점할 가능성을경계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 가입한 이용자들이 전세계적으로 4천만명에 달해 세계 최대의 통신망으로 통하고 있지만 MS사의 MSN접속기능을 가진 윈도우95는 이를설치하는 순간 사용자들끼리 자동적으로 하나의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엄청난속도로 국제통신망으로 성장, 단기간내 인테넷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MS사는 윈도우95 출시이후 기존 윈도우 사용자들의 25%가 업그레이드(성능향상) 버전으로 교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약 2천만명이 사용자당 90달러에 업그레이드 버전을 구매, MS사는이를 통해 약 18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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