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건축자재 납품업체 도산위기

입력 1995-07-28 08:00:00

아파트, 주택건설업체 대부분이 납품받는 자재값을 현물로 지급하고 있어상당수의 영세 납품업자들이 자금압박으로 도산위기에 몰리고 있다.안동지역에는 지난 90년초 부터 국민주택 2백만호 건설정책 영향으로 15층이상 고층아파트건설업체가 경쟁적으로 신규 사업을 시행했다.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2년전부터 공급물량 과잉으로 아파트분양이 저조하자 납품받는 자재값을 자신들이 짓고 있는 아파트나 상가건물등의 현물로 지급하고 있다.이같은 현물지급은 납품한후 완공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환금성도 없어 납품업체 대부분이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고 있고 일부영세업체는 도산하는 실정이다.

시내 레미콘회사의 경우 거의 예외없이 납품후 현물결제를 받고 있는데 이렇게 받은 아파트를 처분치 못하고 보유한 것만도 수십채에 달하며 창틀, 주방기구 납품업체도 비슷한 형편에 놓여 있다.

이같은 폐해는 근본적으로 자산이 빈약한 아파트건설업체들이 납품업체들의 경쟁관계를 악용하기 때문으로 영세업자들은 불경기에 경영유지를 위해거절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이를 근절키위해 올해 4월부터 레미콘, 창틀등의 자재에 대한 불공정거래를 금지하는 관계법이 마련됐으나 업자간 2중 계약등으로 실효를 얻지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