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유럽의 미술관, 박물관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한해가 다르게 부쩍많아지는 것 같다. 프랑스의 정신적 보고라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 인간의힘이 아닌 신의 손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로마의 바티칸 미술관, 제국의신전 영국의 자존심 런던 대영박물관, 미술교과서라는 내셔널 갤러리등 다녀본 미술관들을 사람들은 잘 기억하고 침이 마르도록 자랑한다. 규모의 웅대함, 전시된 작품들, 수많은 관람객들….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외형적인 것말고도 우리가 가지지 못한 정신적인 뭉클함이 느껴진다고 말하곤 한다.그렇다. 그곳들은 그들 조상이 이루어낸 것으로 그들의 역사요, 현재이고미래 창조의 장이다.시민 위안의 행사에 넓은 주차장에 기관장님들, 높으신 분들의 주차 때문에 일반시민들은 한참을 걸어들어가야 하는곳. 대리석으로 치장한 높은 돌계단 하나하나에 권위주의냄새가 풍겨나는곳. 미끄러질듯 반들거리는 바닥이나 고급 양탄자. 아예 통행금지시켜둔VIP(귀빈)실쪽, 평소에 식사도 할 수없는 커다란 연회장, 그런곳이 과연 필요가 있을까?
오밀조밀해도 다리 아프면 앉을 수 있도록 의자라도 많으면 좋겠다. 버스정류장과 가까운 곳, 비싸지 않은 음식과 차라도한잔 마실 수 있는 공간,아이들이 손으로 만지고 두드려도 볼 수 있는 조각물들이 많이 있는 곳, 우리 조상들의 역사와 숨결을 느끼고 세계미술의 흐름을 이해하고 쉽게 감상할수 있는 곳, 거대하고 값비싼 작품들로 진열되고 채워지지 않아도 한국미술을 세계화시킬 수 있는 동기와 기회를 부여하는 미래 창조의 공간이었으면좋겠다.
미술관 하나없는 이지역에 소박한 미술관 하나 갖는 꿈을 이 '미술의 해'에 꾸어본다. '지방미술의 쿠데타'라는 광주의 세계적인 비엔날레(미술전람회) 같은 것은 안열려도 좋다.
〈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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