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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오줌이 누고 싶어 깨었다.무서워 할머니 부르면
"피곤하다. 혼자 누고 온나"
꿈나라를 헤매는 얄미운 할머니
두 팔로 가슴을 안고
살금살금 화장실로
한참 가다가 획 돌아본다
귀신이 쫓아오나?
또 한번 획-
잠 안 자는 아이 잡아가는 귀신이 쫓아오나?
변기에 앉아서도 덜덜덜
쑥-
변기에서 피묻은 손이 올라 올 것만 같아
밤중에 혼자 일어나 화장실가는 날
아이구 무서워
아이구 떨려
이지민(효성국 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