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작품-무서운 화장실

입력 1995-07-28 00:00:00

자다가 오줌이 누고 싶어 깨었다.무서워 할머니 부르면

"피곤하다. 혼자 누고 온나"

꿈나라를 헤매는 얄미운 할머니

두 팔로 가슴을 안고

살금살금 화장실로

한참 가다가 획 돌아본다

귀신이 쫓아오나?

또 한번 획-

잠 안 자는 아이 잡아가는 귀신이 쫓아오나?

변기에 앉아서도 덜덜덜

쑥-

변기에서 피묻은 손이 올라 올 것만 같아

밤중에 혼자 일어나 화장실가는 날

아이구 무서워

아이구 떨려

이지민(효성국 5년)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