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분)안에 자연풍경을 축소해 옮겨놓은 듯한 이색 분경(분경)전시회가 열리고 있다.28일까지 대구시민회관 상설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김수경씨(벧엘분경 대표)의 분경전시회는 분재전이나 꽃꽂이전때 간혹선보이는 분경소품, 또는미니정원느낌의 디시 가든(Dish Garden)과는 달리 대자연을 주제로한 본격분경작품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수석, 분재목,야생초,이끼, 물 등이 어울려 저마다 다른 풍경을 연출한이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은 모두 28점. 50㎝~1백17㎝ 크기의 분에 기묘한 모양의 수석을 배치하고 김씨가 직접 가꾼 소나무, 삼나무, 단풍나무 등 각종분재목과 소엽풍란, 콩란 등 바위에 활착하는 난류, 야생초화 등을 심어 이끼로 마무리했다. "분경의 필수요소인 조화, 안정, 통일, 변화 위에 한국적인 소박한 자연미를 표현하고자했다"는 김수경씨는 분경은 물과 햇빛 등 관리만 잘해주면 분재이상으로 오랜 수명을 지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