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대구시 정책보좌관 김광현씨

입력 1995-07-27 00:00:00

대구시 정책보좌관인 김광현씨(60)가 '다시 태어난다 해도 공무원의 길을'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펴냈다.2년여동안 봉직해온 동구 부구청장직을 25일 이임한 그는 지난 30여년동안공직생활중 행정일선에서 느낀 체험과 아쉬웠던 점,그리고 부모님과 유년시절의 기억등을 이번 자서전을 통해 담담한 어조로 회고하고있다."정년을 1년 앞두고 일선을 물러나면서 평범한 체험이지만 후배공무원들과 함께 나누자는 의미로 책을 펴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계속 써온 일기를 다시 읽어보며 지난 2개월동안 나름대로 정리했어요. 죽어 비석보다는이 한권의 자서전이면 족합니다"

표제도 공직이 좋아 다시 해보겠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지난 공직생활가운데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잘못한 일들을 고쳐보려는 반성의 의미에서 정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김씨를 소박한 성품에다 청렴하고 늘 공부하는 공무원으로 평가하고있다. 대구시 예산담당관등 요직을 두루 거쳤지만 남은 재산이라곤 아파트 한채가 고작. 그만큼 이재에는 밝지못했고 공부만은 남다른열성을 보여 사무관승진직후인 82년 경북대 행정대학원에 입학,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후배공무원들이 출판기념회까지 추진하고있어부끄러운 마음뿐이라는그는 "남은 삶동안 본격적으로 일본공부를 해볼 요량"이라며 "10년이 넘게 계속해온 영진전문대 야간강의에도 더욱 정성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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