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현역의원 영입 박차

입력 1995-07-25 22:21:00

자민련이 현역의원영입과 지구당조직책정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내년 총선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자민련은 지방선거전인 지난 5월27일 신민당과의 합당이후 계속된 조직분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 '앓던 이'를 치료하고 정기국회전까지 대대적으로 현역의원을 영입해 당세확장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민련은 26일 당무회의에서 김복동수석부총재와 당3역등으로조직강화특위를 구성키로 하는등 조직책인선작업과 현역의원영입등 본격적인물갈이를 시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영수원내총무는 지난 23일 간부회의에서 "햇빛 날때 벌초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분당과 민자당의 체제개편등 정계개편의 와중에서 양당의 불만세력들에 대한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할 뜻을밝혔다.

자민련이 우선적인 영입을 추진하고있는 인사는 대전등 충청권의원들이다.강창희의원(대전 중)의 입당이후 활발할 것으로 보이던 충청권의원들의 입당이 소문만 무성하고 주춤하자 조부영사무총장과 한총무등 당직자들이 영입대상의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민자당의 박준병의원(보은 옥천영동)의 입당은 택일만 남은 것이라는 소문이 자민련주변에서 무성하고 민태구(진천, 음성) 남재두(대전 동갑) 이재환(대전 서.유성) 성무용(천안)김진영의원(청주갑)등이 유력하게 거명되고있다.

이들 가운데 특정의원의 경우 고위당직까지 제시하고 영입을 추진하는가하면 일부의원들은 '괘씸죄'등의 이유로 영입보다는 현역의원의 입당노력이 두드러진 경우도 없지않은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밖에 민주당분당사태등에 따라 최욱철 김원웅의원등의 입당가능성도 적지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물론 자민련이 영입에가장 신경을 쏟고있는 사람들은 대구 경북지역인사들이다. 그러나 TK인사들의 자민련행은 아직까지 이름만 한두번씩 오르내릴뿐 조기에 가시화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구경북에서 자민련이 아직까지는 내년총선에서 장래를 분명하게 보장해줄 정치세력의 자리를굳히지 못하고있기 때문이다. 박철언전의원부부나 유수호의원같은 인사들이당지도부에 불만을 표출하고 TK의 지분을 요구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일단 한두차례 자민련지도부의 영입교섭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거나 거명된지역인사는 전국구의 최운지의원과 구공화계 김해석(대구 남) 정호용(서갑)이영창(경산-청도) 박세직(구미) 김길홍의원(안동 갑)과 이정무전의원등이나이들은 모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조차 극구 부인하고있다. 지역인사들의 자민련행은 민자당의 체제개편의 방향에 따라 빨라봐야 연말이나 내년초가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민련은 의원영입과 별도로 노재봉전총리등 보수색채가 강한 5.6공 유력인사들의 영입도 다시 추진하고있다. 현역의원의 영입과 조직정비를 통한 자민련의 당세확장은 민자, 민주당의 체제개편과 신당출범이 변수로 작용하고있다.〈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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