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협회장기농구선수권대회-덕원중.영진고.바구니(계명대)우승 영광

입력 1995-07-25 00:00:00

제11회 대구시농구협회장기 비등록농구선수권대회가 24일 열전 5일의 막을내렸다.중·고·대·일반부 95개팀 1천5백여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 경기결과우승의 영광은 덕원중, 영진고, 바구니(계명대)에 돌아갔다.규모면에서 전국최대를 자랑하는 대구시비등록농구대회는 지난 85년 전국최초로 시작된 이후 해가 갈수록 참가팀이 늘어 첫해 32개팀에서 올해는 95개팀이 경기를 가졌다.

신청마감후에 참가를 희망한 11개팀까지 합하면 1백6개팀으로 전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

또 대회가 열린 시민체육관과 대구체육관 2개코트에는 연일 3천명이 넘는관중들이 몰려드는 성황을 이뤘다.

특히 고등부는 대구시내 39개고교가운데 30개팀이 참가, 학교마다 3백명이넘는 학생들의 열띤 응원속에 진땀나는 승부를 연출했다.

한 고교감독은 "특별활동서클로 운영되는 농구부 신입부원모집에는 보통 2백~3백명의 학생들이 몰린다"면서 "대학입시에 시달리는 인문계고교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등록대회의 이같은 성황은 농구의 폭발적 인기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그이면에는 우리 체육정책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엘리트위주의 우리 체육정책은 사회체육의 빈곤을 불러왔고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극심한 선수부족을 초래했다는 것.

실제 대구지역 농구팀은 과거 20여개가 있었으나 점차 사라져 지금은 국교부 2팀, 중등부 2팀, 고등부 2팀, 대학부 1팀 등 7개팀이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

이에 대해 체육인들은 사회체육의 보급과 육성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고 여기서 배출되는 선수들을 집중훈련시켜 엘리트체육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하고있다.

대구농구협회 이용배회장은 "내년부터는 국민학교팀의 창단을 유도하고 대회에도 포함시킬 예정"이라면서 "비등록대회의 활성화를 통해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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