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샌프란시스코 동정-노벨상 도전하라 교포과학자 격려

입력 1995-07-24 22:07:00

○…김영삼대통령은 23일오후(한국시간 24일오전) 숙소인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로 재미동포 과학기술인 2백여명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격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학기술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로한국인의 우수성을 떨치고 있는 동포 과학기술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뒤 21세기 과학기술선진국을 향한 한국과학기술의 비전등을 제시.

김대통령은 "과학기술이야말로 세계일류국가로 발돋움하는 결정적 요소"라고 전제, "정부는 2010년까지 선진 7개국 수준의 과학기술발전을 목표로 과학기술 인재양성, 기초과학진흥, 첨단기술확보등 3대과제에 노력을 집중할것"이라고 역설.

김대통령은 특히 우수과학기술 두뇌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의젊은 과학도들이 해외에서 초빙된 석학들의 지도하에 노벨상에 도전하는 실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

이날 간담회에는 유두영재미과학기술자협회회장등 역대회장단과 노벨상후보로 거론되는 김성호UC버클리대교수, 조영충NASA수석연구원, 서남표MIT대교수등 재미과학자들과 미학력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클린턴대통령상을 수상한정재환군등이 참석.

○…워싱턴 국빈방문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는 김영삼대통령은22일 오후(현지시간) 숙소인 페어몬트호텔 1층 연회장에서 이 지역 교민 6백여명을 초청해 다과회를 베풀고 격려.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리셉션장 입구에서 박병호한인회장 김윤원샌프란시스코·서울자매도시위원장등의 영접을 받은뒤 교민들과 가벼운 인사말과 함께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헤드테이블로 이동.

김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미국빈방문 관례상 몇개 지방도시를 방문해주길희망해 일제시대 미국내 독립운동의 거점이자 제일 먼저 미국 이민이 시작된곳인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하게 됐다"고 방문의미를 강조.

김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가장 나쁜 병은 부정부패"라고 지적하고 "삼풍대참사 역시 부실공사와 관계공무원의 부정결탁 때문에 일어났다"며부정부패의 척결을 거듭 역설.

김대통령은 2차대전 당시 루즈벨트미대통령이 일본의 진주만 기습공격을절대로 잊지 말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도 삼풍붕괴사고의 충격을 잊지 말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피력.김대통령은 지방자치선거에 대해 "임기중 34년동안 중단됐던 지방자치제를전면부활시킨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이는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

○…김영삼대통령은 2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 특별기편으로 미국방문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환영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7박8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

서울공항을 출발, 11시간의 비행끝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박건우주미대사와 요더 샌프란시스코 시의전장대리의 기상영접을받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트랩에 나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2백여명의 교민들에게 손을들어 인사.

김대통령 내외는 트랩을 내려와 톰 란토스 미하원의원등 미국측 환영인사및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도열병을 통과, 공항 환영행사에참석.

프랭크 죠르단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김대통령의 성공적인 미국방문을 기원한다"면서 "오늘을 김대통령의 날로 선포한다"고 환영사를 한뒤 '김영삼대통령의 날' 선포문과 행운의 열쇠를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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