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표적 주거지로 꼽히는 수성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고속개발에 따른 부작용과 신천변 주거 밀집지역의 열악한 환경문제를 동시에 안고있다.4년전 수성구청장을 역임했던 김규택구청장은 이를 감안, 지산 범물과 고산지역의 문화공간 확충및 신천우안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웠었다.
김구청장이 선거운동 기간에 가두연설회나 선거공보 등을 통해 대단위 아파트지역 주민들을 겨냥해 내놓은 공약은 지역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할 도서관 개관과 문화센터 건립.
그러나 도서관의 경우 시립도서관은 있어 왔지만 구립도서관은 대구에 단한곳도 없었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구립도서관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대안으로 시립도서관 유치를 추진한다 하더라도 수성구의 경우 이미 만촌동에 효목도서관이 자리잡고 있어 이 또한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대형도서관이 아니라 아파트단지 몇곳을 묶어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존도서관의 지원을 얻어 책을 대출해주는 '미니도서관' 정도라면 그리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지역 문화센터 건립도 많은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기는 마찬가지. 수성구청은 1백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황금동 황금네거리부근에 수성구민문화체육회관을 설립키로 하고 설계를 마친 상태로 97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있어또다시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문화센터건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다음으로 김구청장이 내세운 공약은 신천 우안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모든 구청장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걸었던 공약이기도 하다.수성구에서 주거환경 개선 사업지구로 지정된 곳은 수성1가 신세계아파트뒤편 주택가와 수성4가 수성극장 뒤편, 중앙상고 남편 주택가 등 3곳.이 지역은 공동주택(아파트) 건립지구가 아니라 현지 개량지구로 소방도로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을 확충해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돼 왔으며 사업의 90%이상이 전액 국비지원으로 마무리돼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 지역에 대해 대규모 사업을 새로 벌이기 위해서는 예산확보 등이 만만치 않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미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