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논의에서 양측이 전혀 의견의 접근을 보지 못하자 대회본부는 경기중단 3시간여가 지난 오후11시20분 전주고의 몰수게임패를 선언했다.전주고의 몰수패등 이번 대회에서 불상사가 일어난 원인은 전국대회에서 4강에 들 경우에만 특기생으로 대학입학이 가능하다는 지금의 체육특기자제도에 기인한 것으로 볼수 있다.이 때문에 선수 감독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4강에 오르기 위해 생각도 할수없는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게 현재 우리 고교야구의 현실.1게임이라도 출장해야만 4강진출의 특혜를 입을수 있기 때문에 전국대회결승에서는 1회부터 후보선수들이 출장, 투수가 공1개를 던질 동안만 경기장에 나선뒤 교체되는등 웃지못할 장면도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이날 빚어진 불상사도 이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
대구상고는 93년 대통령기 우승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이번 대회가 4강진입의 호기.
전주고는 이보다 더해 80년대 초반이후 10여년동안 전국대회 4강에 한번도오르지 못했다.
아마야구 한 관계자는 "이러한 분위기에서 홈팀 대구상과 경기를 갖는 전주고측이 심판판정에 의심부터 하고드는 건 당연하다"며 "'4강 대입'제도가없어지지 않는한 이같은 사태가 언제 어디서 다시 생길지 모른다"고 말했다.〈김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