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당국이 또 우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있다. 대구시민들이 도심지의미군부대들을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아랑곳않고 부대안 용도가 의심스런 대형매장을 건립하고 있어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대구시 남구 대명5동 미제19지원 사령부(캠프워커)안에 짓고 있는 대형 '커머서리'의공사를 중단하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잠잠하던미군부대 이전요구도 고조되고 있다.지난 3월부터 미군당국이 캠프워커안에 짓고 있는 미군용 생필품등을 보급하고 판매하는 문제의 커머서리는 시내 대형백화점보다 넓은 단층면적규모의대형인데 무엇때문에 이같은 시설을 마련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수없다. 현재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미군부대나 시설은 주한미군의 감축으로축소되거나 폐쇄되고 있는 상황인데 캠프워커안의 대형시설건축은 대구시민들로선 용납할 수 없는 형편이다.
지금 커머서리를 짓고있는 캠프워커는 대구의 남부지역발전을 위해 빠른시일안에 이전이 돼야하는 미군부대다. 대구 시민들은 이를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국방부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도 얻어낸 실정인데 미군당국이 대구시민들의 이같은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이전대상부대안에 대형시설물을 짓고 있다는 것은 대구시민들을 얕잡아 보는 것 같아분통이 터지는 심정이다.더욱이 커머서리를 지으면서 방음·방진시설을 하지않고 소음과 먼지를 일으켜 공사장 주변 주민들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는가 하면 대구시가 앞산고가도로 건설을 위해 미군당국과 협의를 할때 비협조적인 행위등 그동안 미군당국이 대구시민들에게 보여준 오만한 모습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시민들의 부대이전 요구에 쐐기를 박는 것 같은대형시설물 신축은 대구시민들의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없다.
이같은 표면적인 불쾌감보다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은 커머서리가완공돼 가동될 경우 이곳을 통한 미PX물자의 밀수가 기승을 부리지 않을 까하는 것이다. 미PX물자의 유출은 고질적인 밀수루트로 좀처럼 뿌리 뽑히지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대형커머서리가 가동돼 미군물자가 대량으로 보급된다면 불법적인 유출도 대량화될 것은 불을 보듯 예상할 수 있는것으로 이같은 불행한 사태를 미리 막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이미 시민단체들이 커머서리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등 시민들의 항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공사중단 요구가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대구시를 비롯한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도 있어야할 것이다. 이를 계기로도심 미군부대의 이전요구 운동도 보다 적극적으로벌여야 할 것이다. 자신들의 이익은 철저히 챙기면서 남의 입장을 헤아리지않는 미군당국에 대해선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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