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강한 개성으로 순수한 의식의 회귀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할까요? 앞으로도 일체 기교를 부리지 않고 어떤 개념이나 잡다한 의식을 배제하는 '정신성'의 구현에 힘을 쓸 작정입니다"문학동인 '이후문학'(회장 김찬호)은 향토 문단에 '선비정신'의 추구라는이 지역 문사의 오랜 전통과 기개를 보여주려 한다.
동인 모두가 이순을 넘어서고 고희를 넘어선 회원까지 있는 지역문단의 원로급들이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만은 젊은 문인 못지않아 현재도 올 10월경출간 예정인 동인지 22집의 준비를 위해 열의를 다하고 있다.'이후문학'은 71년 3월에 발의해 7월에 창간호가 나온 '순수문학'이 그 모태. '순수문학'은 진통끝에 75년 2월 제3집이 나오면서 해체될 위기에 직면한다. 열악한 재정 문제와 동인들중 일부가 서울, 부산등 타지로 거처를 옮긴 것이 그 원인이었다. 그러다 76년 일부 동인의 열의로 '이후문학'으로 회명을 바꿔 복간했다.
동인 이름을 '이후문학'으로 바꾼 것은 당초 '순수문학'이란 제명이 '발레리'나 '릴케'의 '순수'의 차용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정신으로 세속에 관심을 두지 않고 향토 문학의 밭을 일궈나가겠다는 결의를 나타낸 것이었으나 시일이 흐르면서 '순수'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했기 때문이었다. '유미주의'의 탈을 쓰고 다닌다는 문인들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순수'이후라는뜻과 '전위성'이라는 뜻의 복합적 개념이 담긴 '이후문학'으로 개명한 것."'이후문학'은 중앙 문단 중심으로 지면 발표가 어려운 시기에 향토에서는유일한 종합 장르의 동인지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속간돼 의의가 컸다고봅니다. 개개인의 개성이 강하지만 탐욕이 없이 묵묵히 자기 나아갈 길만 가고 있는 것이 미덕이라 할까요" 회원 윤태혁씨의 말이다.
현 회원은 시 박인술 여영택 이성수 정추식 윤태혁씨 아동문학 김녹촌 윤사섭 정휘창씨 수필 유상종씨 희곡 김찬호씨(회장·65) 소설 이순우씨등 11명. 지금까지 이 회를 거쳐간 문인은 김상훈 신현득 손춘익 이재철 김정환신송민 예종숙 이동희 정민호 홍성문 이만택 최창록 서영수 이수남 도광의정재익 김장수 박주병 윤장근 김장수(작고) 서석달(작고)씨등이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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