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올림픽 앞으로 1년…, (중) 현지 준비상황을 알아본다

입력 1995-07-21 08:00:00

내년 애틀랜타 하계올림픽 조직위가 내세우는 것중 눈길을 끄는 것은 '흑자대회''최첨단 장비및 시설'등이다.흑자대회를 위한 ACOG의 노력은 우리의 시각으로 보면 좀 지나치다.경기장 입장표를 예로 들어보자.

조직위가 발행한 입장표는 모두 1천1백장. 이는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과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때 팔린 표를 합친 것과 같은 숫자이다. 한장당 평균 39.72달러(약3만원)로 인플레를 감안해도 값이 비쌀뿐 아니라 개폐회식입장권은 한장당 2백, 4백, 6백달러등 3종류가 있어 역시 바르셀로나때보다20%나 올랐다. 농구, 복싱, 수영, 다이빙, 체조, 테니스, 배구, 축구, 트랙경기등 인기종목은 입장권이 한장당 75달러나 된다.

이같이 비싼 값에도 불구, 표가 없다는 이유로 고작 10%만 각국 올림픽 조직위를 통해 판매되고 있고 나머지는 조직위가 직접 판다. 한국의 경우 아주관장이 독점, 비행기표와 묶어 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 T셔츠 판매아이디어도 멋지다. 대회 5백일전부터 대회가 개막식까지남은 날자가 새겨진 하얀색 T셔츠를 매일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는 경매를통해 판매하는데 지난 3월7일 경매첫날(올림픽 5백일전)의 경우 T셔츠 한장에 무려 2만6천달러(약 2천만원)에 팔렸다. 물론 이익금의 일부가 소년소녀가장, 장애아동의 입장권에 보조금이 지원된다고 하지만 큰 수입이 아닐 수없다. 이는 아마도 세계 1백97개국에서 하루 7억명, 매초당 약 8천2백여병이팔리는 세계적 다국적 기업 코카콜라, 세계의 신경을 장악하고 있는 IBM,CNN등의 본사가 이곳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다음으로 이번 대회에는 미국이 자존심을 걸고 최첨단 기술, 장비, 시설을투입한다.

우선 농구 체조등이 열린 '조지아 돔' 실내 경기장의 경우 7만명을 수용하는 애틀랜타 미식축구 팔콘팀의 경기장으로 지붕이 데트롱 파이블로 된 특수유리가 있어 태양열 조명에 완전 자동냉난방이 가능, 마치 우주선에 탄 기분이라는 것이다.선수들은 ID카드 이외도 손바닥으로 본인 여부가 체크되고첨단장비가 동원된 '우산경호'로 선수나 임원들이 본인들은 느끼지 못하는철벽경호를 받게 된다.

27년간 LA에서 경찰로근무했고 84년 올림픽때도 경호를 담당했던 민간인래쓰 번씨가 책임을 맡은 경호팀은 각국에서 동원된 전문가들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첨단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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