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20일 민자당당직자 및 당무위원과의 조찬에서 밝힌 '중대결심'이 어떤 내용일까.김대통령은 이날 '총선승리를 위한 중대한 결심' '당에 대한 어떤 결정'이란 표현으로 6.27지방선거 패배이후 구상해온 정국운영방안의 일단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이 직접 나서 당의 체질을 개선,명실상부한'제2의 창당'을 하겠다는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김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중대 결심'의 초점은 인적 구성과 체제의 개편을 모두 염두에 둔 민자당의 변화다.
특히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과 김종필자민련총재의 등장에 따른 '신3김시대'를 맞아 당을 직접 장악,두 김씨와 정면대응하겠다는 배경이 깔려 있는 듯하다. 김대통령의 구상은 단순히 이춘구대표를 비롯한 당직개편 정도가 아니라 아예 15대 총선과 차기정권 창출까지 대비한 틀을 새로 갖춘다는 것으로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가장 가능성있게 검토되는 안은 현행 대표제를 폐지하고 3~5명의 복수부총재제를 도입,그중 한사람을 수석부총재로 지명하는 것이다.
이는 김대통령이 지역할거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해온 세대교체론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부총재제가 도입될경우 대구.경북권의 김윤환,부산.경남권의 최형우,중부권의 이춘구,수도권의 이한동,호남권의 황인성의원등이 우선 거명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덕룡의원과 김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외부인사의 영입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될 경우 복수의 부총재들은 자연스럽게 차세대군으로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세 중진들을 부총재등으로 전면 포진시킬 경우 당의활성화 못지않게 계파간 갈등 야기라는 부작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15대 총선 승리를 위한 민자당의 과제로 공동체 의식을제시하면서 후보자 공천 및 총선과정에 총재로서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김대통령의 당에 대한 친정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있다.
당장 신.증설된 23개 지구당과 6개의 사고지구당등 29개 지구당위원장 인선과정에서부터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김대통령의 이같은 의지천명은 선거패배이후 당내에서 빚어지고 있는 선거패배책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불쾌감의 표시인 동시에 계파갈등에 대해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날 김대통령이 "(지방선거 패배는)어느 한사람의 책임이라기보다 다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한데서도 드러난다.
김대통령은 이날 개편시기에 대해 '방미후 가까운 시일내에'라고 언급해빠르면 8월초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구상이 아직 밑그림만 그려진 상태이고 당과 함께 내각.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이뤄질 것이란점에서 그 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특히 이번 개편에서는 당내인사등 각계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인선과 폭이 민심수습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성급하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렇게 볼때 당정개편은 빠르면 8월중순 늦으면 8월말쯤에나 마무리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정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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