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설정환씨가 러시아 음악의 화성체계를 연구해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러시아의 음악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지난 6월28일 '러시아 음악의 이해'(러시아어판:러시아 음악에 대하여-러시아 음악의 화성체계)라는 주제의 논문으로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국립음악아카데미에서 학위를 취득했다.9세기 후반부터 러시아 근대음악의 시조로 불리는 글린카와 보로딘, 림스키 코르사코프등 국민악파 5인조,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등과 시니트케, 쉐드린등 현존 작곡가에 이르기까지 각 작곡가들의 화성체계를 상세히분석하고 있다. 근대이후의 러시아 음악의 다양한 특성들인 공명화성, 12음음악, 무조음악, 불확정성 음악등도 1백여편의 악보를 통해 비교, 분석했다.러시아의 음악은 14세기까지 서유럽의 8선법에 충실한 경향을 보였으나 동.서양의 음악을 쉽게 수용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와 다양한 인종 구성에 따른민족음악의 발달로 바로크시대 이후 서유럽 음악계에서는 쇠퇴한 8선법이 수많은 양태로 변형돼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논문은 러시아에서 출간돼 각 대학 도서관에 배포됐고, 국내에는 90분짜리 테이프와 함께 7월말쯤 출간(음악춘추사)될 예정이다."러시아 음악은 고유의 전통 민족음악과 교회음악, 종음악의 기초위에 변형된 8선법이 가미돼 새로운 음악을 창출해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각작곡가마다 출신지역의 민족적 성향이 강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씨는"8월말쯤에는 러시아 음악의 대위법을 분석한 2집 논문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남대 음대와 대학원, 국립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을 졸업한 설씨는 석종환, 이해식, 진규영교수와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차이코프스키, 키릴볼코프교수등에게 사사했고, 영남대와 경북대등에 출강하고 있다.'10단계 시창 청음' '분석을 통한 대위법 연구'등의 저서와 '베스퍼스 전곡'등의 역서가 있으며, 영남 작곡가협회 총무를 맡고 있다. 〈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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