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대붕기 고교야구-대구상, 경동 대파

입력 1995-07-19 00:00:00

대구야구의 양대 산맥경북고와 대구상고가 제17회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화끈하게 역전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했다.또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는 막강전력의 부천고도 영흥고를 콜드게임으로 몰아붙여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고 동산고와 공주고도 각각 16강에 합류했다.

대구상고는 1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경동고와의 경기에서권영철의 만루홈런 포함, 장단16안타를 폭죽같이 터뜨리며 13대4로 대승,올해전국대회에서 번번히 당한 1회전탈락의 수모를 씻었다.경북고는 18일밤부터 19일 오전9시까지 이어진 강호 선린상과의 대결에서최철영의 역투와 서도원의 3점홈런을 앞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양팀의 경기는 7회초가 끝난후 일시정지게임(오후11시)에 걸려 경북고가 5대3으로 앞선 상태에서 중단됐다.

경북고는 19일 이어진 경기에서 8회초 1사만루, 9회초 무사1루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넘겼다.

▲대구상 대 경동고

권영철의 만루홈런을 비롯해 3루타 1개, 2루타 6개 등 16안타를 폭발시킨대구상이 소총으로 맞선 경동고를 13대4로 대파했다.

대구상은 3회만루포로 4득점, 4회 4안타로 다시 4득점하며 초반 승부를결정지었다.

대구상 에이스 김성훈은 9회까지 4실점했으나 삼진 11개를 뽑아내는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권영철 이보현 장병우로 이어진 중심타선은 9타점을 뽑아내며 제몫을 해냈다.

▲선린상 대 경북고

경북고 서도원의 홈런 한방이 팀승리를 이끌었다.

1대1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4회말 주자 1, 2루에서 서도원은 상대투수 경헌호의 초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로 일시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경북고 에이스 최철영은 완투하며 8안타 볼넷5개를 내주며 3실점했으나 위기때마다 침착한 경기운영능력을 과시했다.

8회1사후 최철영은 상대 이준, 김도영의 연속안타, 김상경의 몸에 맞는 볼을 허용, 만루의 위기에몰렸으나 다음타자 홍순광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정화용을 내야땅볼로 처리, 고비를 넘겼다.

▲강릉고 대 동산고

집중력에서 앞선 동산고가 4회 3안타를 몰아치며 4득점, 대회 첫 승리의주인공이 됐다.

동산고는 2대1로 뒤지던 4회말 공격에서 선두 오진호가 상대실책으로 진루한뒤 김동훈 이종현의 연속안타와 4번 조승현의 우중월2루타, 희생플라이를묶어 4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공주고 대 신일고

초반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해 패색이 짙던 공주고가 8회말 대거 7득점,재역전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낚았다.

공주고는 1회2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4회 동점, 7회 역전을 허용,7대4로 밀렸다.

그러나 전통의 명문 공주고는 8회 5안타와 사사구2개로 타자일순, 7점을뽑아내며 막판뒤집기에 성공했다.

▲영흥고 대 부천고

전력에서 한수앞선 부천고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박효순 강해용 최장민으로 이어던진 부천고 투수진은 영흥고타선을 3안타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또 타격에서도 상하위타선 구분없이 매서운 스윙으로 지승준의 2점홈런을포함, 8안타를 터뜨리며 영흥고를 7대0 7회콜드게임패의 나락으로 빠뜨렸다.〈김교성·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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