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18일 신당창당을 공식선언한 것과 관련 DJ의 정계복귀 및 신당창당에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인 대구·경북지역에서 어느 야권인사가 이에 참여할 것인가가 하나의 관심거리이다. 이와 함께 차제에 민주당에는 누가 남고 또 떠날 것인지 역시 지역정가의 흥미대상이다.우선 '민주당=DJ당'이라는 뿌리깊은 지역의 고정관념 때문에 '비민주 정서'에 시달려왔다는 이기택민주당총재 계보인사들의 '차라리 잘 됐다'는 표정이다. 이총재 계보가 대부분인 민주당 대구시지부 간부들은 "갈라선 게 오히려 이총재와 민주당 지역인사의 장래에 더 낫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김천사무처장을 비롯해 이총재와 정치역정을 함께 해온 민주당 인사들은 그대로 남는다는 입장이다.대구·경북의 유일한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인 박기환포항시장도 이총재와그대로 정치행로를 함께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반이총재 입장에 서있는 지역의 의원과 지구당 위원장 대부분도민주당 잔류의사를 밝히고 있다. 신진욱·김말룡 두 전국구의원과 경주출신이상두의원, 이강철·김진태·임대윤지구당위원장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그러나 8월 전당대회를 통해 반KT전선을 펴 당지도부를 새로운 체제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서울의 신당반대파들이 대체로 DJ의 정계복귀 자체는 반대하지않는 것과는 달리 신당과 DJ의 정계복귀 모두를 반대하고 있다. 말하자면이총재를 몰아낸 민주당에서 새로 시작하자는 입장이다. 이들은 그러나 8월전당대회에서 당권장악에 실패할 경우 9월초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의 길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DJ를 따라가는 인사도 일부 있다.DJ의 내외연 활동을 해온정병철대구북구지구당위원장을 비롯 유상기경북도의원(영양) 등 일부 동교동계 인사들은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대구시지부 김 천사무처장은 "지역의 강한 반DJ정서상 신당에 따라갈 인사는 극히 적을 것"이라며 "신당 이후 지역의 야권 역시 민주당 잔류,자민련 입당, 무소속 전환 등의 적잖은 변화가 일 것"이라고 말했다.〈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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