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항구, 교량, 도로를 폭격했던 미국이 이 시설들을 재건하는 계약을 수주할 수 있을까.미국의 기업과 업체들은 그렇게 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미국은베트남에 항공기에서 음료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파는 '장사'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이 베트남과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발표한뒤 기다렸다는듯이 베트남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대베트남 수교를 단행한 배경중 첫번째가 경제적인 실리를 챙기는 것이라고 볼때 미국의 베트남진출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은 예견됐던 것.
미국의 자동차메이커인 포드가베트남에 1억3천만달러의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고크라이슬러도 진출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다수기업들이 해양석유나 천연가스개발등 자본집약산업에 눈독을 들이는등 베트남진출 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통신업체인 AT&T를 비롯 청량음료회사인 코카콜라, 인스턴트 커피회사인 하코트 인베스먼트, 세라믹회사인ICC,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오티스 엘리베이터등 대기업들은 지난해 2월 대베트남 무역급수조치 해제결정 이후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상태.
그러나 그동안 미국기업들은 일본과 같은 강력한 라이벌에 비해 적잖은 핸디캡을 안고 활동해 왔다. 이에따라 미국기업들은 베트남과의 무역활성화를위한 전면수교를 정부에요청해왔고 이같은 성화가 이번 베트남수교 결정에기폭제로 작용했다.
미기업의 관계자들은 "지난해 무역금수조치가 해제된 이후 베트남사업을적극적으로 추진해왔으나 대부분 계약이 일본에 돌아갔다"며 "이젠 베트남외교정상화로 사업극대화를 위한 모든 수단을 다할 수있게 됐다"고 말한다.한편 뉴욕타임스지는 16일자 베트남 현지보도를 통해 "한국과 일본등 동남아 기업들이 베트남 진출노력을 무섭게 기울이고 있다"면서 "인구 7천3백만명으로 프랑스와 영국보다도 더 많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해서는 안될것"이라고 촉구했다.
〈뉴욕·최문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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